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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단식투쟁 돌입...연말 정국 혼미 - 청와대서 분수대 앞 천막농성 불허
  • 기사등록 2019-11-20 12:09:24
  • 기사수정 2019-11-21 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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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항의한다며 단식투쟁에 나선다고 하자  “뜬금없다” “구태 정치”“다음은 대표직 사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과 환골탈태, 보수통합에 진력해야할 대표가 구시대의 방식인 단식투쟁 카드를 들고 나서는 것은 상황모면책이자 국면전환용이라면서 황 대표의 시대에 맞지 않는 리더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든지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몸을 던지는 것 외에 할 방법이 뭐가 있느나"고 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사실상 국회에서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제법안 처리 절차 등을 중지해 정국주도권을 놓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정국은 다시 혼미해질 전망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곳은 지난 9월 자신의 삭발식을 했던 곳이다. (사진) 

그러나 청와대가 안보 상 이유로 천막설치를 반대해 천막을 치지는 못했다. 황 대표는 일단 분수대 앞에서 패드를 깔고 단식을 시작했다. 천막을 치지 못해 저녁에는 국회로 장소를 옮겼다. 


20일 오후 청와대 후문 분수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SBS캡처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분수대 앞에 패드를 깐 뒤 단식투쟁에 들어가면서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단식투쟁의 이유를 오는 23일 종료를 앞둔 지소미아를 사수하고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처리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가지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소미아 파기는 극단적으로는 미군 철수 논의로 이어져 결국 안보 불안에 따라 경제 금융 시장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나라 안보가 그야말로 퍼펙트스톰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에게 방위비 분담액을 5배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너무나 과도한 요구"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할 경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나. 미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연계해서 한국 무역제재법을 적용할 경우 우리 자동차, 반도체, 조선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거라는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국익을 훼손하고 국운을 기울게 하려는 거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방치한다면 10월 국민 항쟁과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황 대표의 천막 단식 돌입으로 한국당은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진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과도한 증액 요구에 항의하기 위해 나흘간 방미 일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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