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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매연과 소음에서 그나마 지켜내려면 휘발유 송풍기를 충전식 송풍기로 내년에는 전면 교체해야"



“웅~우웅~우웅”  굉음이 소란스럽다. 먼지가 자욱하다. 매연도 난다. 행인이 있어도 멈추지 않는다.

20일 오전 8시쯤 과천시 중앙공원 풍경이다. 늦가을 들어 매일 출근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깨끗한 환경을 위해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낙엽을 한꺼번에 기계로 치우는 과정에 환경· 소음 공해를 일으켜 문제다.


20일 오전 8시쯤 과천시 중앙공원 어린이놀이터에서 송풍기로 낙엽청소를 하는 장면. 왼쪽이 휘발유 사용 송풍기이고 오른쪽이 충전식 송풍기다.  



이날 중앙공원 어린이 놀이터 옆 낙엽을 구석자리에 모으기 위해 사용한 낙엽 송풍기는 세 대. 

이 중 두 대가 휘발유를 사용해 매연까지 일으킨다.


한 대는 최근 구입한 충전식 송풍기다. 충전식은 매연도 나지 않고 가볍기도 하다. 등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청소직원들에 따르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구형 송풍기를 짊어지고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 휘발유에 오일을 섞어 한 번 작동하면 한 시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반면 손으로 들 수 있는 충전식은 밧데리 하나에 40분만 사용이 가능, 새 밧데리로 바꿔 끼우려면 번거롭다는 것이다. 


과천시 전역에는 여전히 휘발유 송풍기가 대부분이다. kt지사와 1단지 옆 길, 각 아파트 단지 오솔길 청소, 중앙공원과 에어드리공원에서는 여전히 구식을 사용한다. kt지사와 1단지 사이길과 에어드리 공원에서는 오후 3~4시 낙엽 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낙엽을 나무 밑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이 시간에 1단지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종종걸음으로 먼지와 소음을 피해야 하고,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소음과 매연 먼지 때문에 바깥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청소하는 직원들의 건강에도 좋을 리가 만무하다. 


 


공원 청소업무는 과천시설관리공단에서 담당한다. 각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직원을 고용한다.


인건비 등 이유로 소음과 매연을 내고서라도 기계로 낙엽을 치울 수밖에 없다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그나마 휘발유 송풍기 대신 충전식 송풍기가 친환경적이다. 


과천시는 이를 위해 올 12월 정례의회 회기에서라도 예산을 배정, 내년에는 시내 전역에서 휘발유 냄새와 소음이 덜 나는 충전식 낙엽송풍기로 낙엽을 치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나마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도시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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