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회서 야당 원내대표에게 호통친 강기정 '정쟁'수석 - 1년만에 라임사태 연루의혹 불거져
  • 기사등록 2019-11-01 15:10:17
  • 기사수정 2020-10-11 20:05:48
기사수정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원내대표에게 호통치고 삿대질하면서 국회가 다시 마비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강기정 정무수석 해임과 청와대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회 일정을 거부했다.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 대화가 아니라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표명이 아닌가"라고 규정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은 강기정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1일 국감은 삿대질과 고성으로 얼룩졌다. 

야당이 강력반발하면서 이날 밤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신종미사일에 탑재한다면 (심각한데) 문재인 정권 들어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실장이 "더 튼튼해졌다.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국방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가 "억지 부리지 말라"며 북한 미사일을 우리 미사일체계로 막을 수 있냐고 물었고 정 실장이 "그럼 제가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씀드려야 겠나. 현재 우리 미사일체계로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우기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정 실장 뒤열에 앉아있던 강기정 수석이 벌떡 일어나 "우기는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는 "피감기관은 사람도 아닌가. 말씀 조심하라"고 거듭 항의했다.


회의가 중단되고 정양석 한국당 수석원내대표는 "국회법 조금 먹었다고 국회 무시하고 싸가지 없다"고 맹비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당의 가교역할을 해야할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에게 고성으로 대드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며 "정무수석이 아니라 정쟁수석이다.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수석은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9월 본인이 검찰에 '조용히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던 것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비서가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은 검찰 수사에 개입한 행위라는 지적에 대해 자신은 "떳떳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강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많은 국민은 그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지적하자 "적절성은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고, 그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지난 9월 26일 한 강연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를 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강 수석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 비판을 산 적도 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6일 국회예결위에서 '고성 삿대질' 파문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간의 발언 속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10일(20.8월) 사표가 수리됐다. 최재성 전 의원이 새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강기정 전 수석, ‘라임자산운용’ 연루 의혹 불거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주도록 5000만원을 건넸다”는 증언을 한 데 대해 김 전 회장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8일(10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 공판에 출석해 “지난해 7월 이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강 전 수석은 11일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과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고소한다"고 썼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48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