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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에 장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잔매를 자주 맞다보면 골병이 든다는 얘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이 요새 그런 처지가 됐다.  


당의 유튜브 ‘오른소리’ 애니메이션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재·앙”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써 “공당답지 않은 저급한 언행”이라는 비난을 산데 이어 이번엔 박찬주 전 육군대장(61)의 총선영입을 두고 “공정성이라는 시대정신 속에 공관병 갑질 논란 장군이 영입 1호냐”라는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황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을 입는 형국이다.


황 대표가 은밀히 만나 영입을 해 31일 발표하기로 한 박 전 대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이 30일 집단반발했다. 

조경태·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과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전 대장이 영입인사로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입 1호는 상징성이 매우 높다. 영입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야하고, 자유한국당이 좋은 인재를 영입하려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고위원 다섯이 다 어느 정도 (반대로) 뜻을 모았고, (영입 발표를) 연기하는 것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최고위원들의 반대 의견을 황교안 대표에게 전달, 박 전 대장은 31일 1차 영입명단 발표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장(사진)은 '공관병 갑질' 논란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공관병들에 대한 박 전 대장의 아내의 고압적인 언행이 지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이어가던 지난 5월 박 전 대장 측에 직접 접촉해 대전의 한 호텔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힘을 보태달라"고 입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장의 영입에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 피해자”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친박세력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천안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황교안 " 리더십 상처? 그러면 내한테 남아 있는 게 없을 것" 불쾌감 표시


한국당은 결국 박찬주 전 대장은 당 안팎의 반발로 명단에서 뺐다. 한국당은 31일 이진숙(58) 전 대전MBC 사장 외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등의 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 영입 보류로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게 리더십 상처라고 하면 제게 남아있는 게 없을 것이고 오늘 행사도 못했을 것"이라며 "최고위원들과 협의논의를 했다. 사무총장 부총장 모두가 애쓰고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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