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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총선서 이기려면 보수통합 해야, 유승민은 보수통합의 동의어, 그와 합쳐야 ‘보수 통합’ 인증 받아...김무성과 폭탄주 돌리며 앙금 풀어...박 전 대통령이 보수통합 메시지 내야 ”


자유한국당 친박그룹에서 한국당이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측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박 3선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은 “하루라도 빨리 유승민과 통합하자”고 29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유승민은 보수 통합의 동의어다. 탈당한 정치인이 당에 돌아오는 걸 복당이라 한다. 근데 유승민이 돌아오는 건 ‘보수 통합’이라 한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다는 거다. 유승민이 오면 당 지지율이 8%가 올라간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고 유 전 대표와 통합의 중요성을 밝혔다.  


윤 의원은 유 전 대표가 보수통합의 아이콘이 된 데 대해 “유승민과 합친다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를 이제는 역사에 맡기고, 문재인 정부에 맞서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하나 된다는 의미다”라며 “ 유승민이 ‘탄핵의 강을 넘자’고 한 건 ‘탄핵이 옳았다’는 게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탄핵 갖고 싸우지 말고 함께 뭉쳐 나라를 지키자’는 뜻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수가 갈라지면 문 정부만 좋아진다. 유승민이 오면 보수 통합의 상징성이 있어 더 크고 쉽게 이긴다”며 “ 수도권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심각하다. 민주당에 우리 당이 10% 이상 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 3김이 대통령 반열에 오른 건 정치권의 통상 문법을 뛰어넘는 결단을 내려서가 아닌가. 황 대표도 유승민 반대파를 설득해 결단하면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라고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통합 일정에 대해 “올해 안에 보수 통합이 안 되면 새로운 제3지대를 만들어 놓고, 우리도 (거기로) 나가서 통합할 수도 있다. 한국당을 없애고, 그 사람들(유승민 측)을 받는 거다. 이때 지분을 따지면 안 된다. 우리 목표는 총선 승리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키려면 무조건 이기는 사람이 장땡이다. 예를 들어 한 지역구에 한국당 후보가 있는데, 통합의 결과 유승민계 후보가 들어온다면 완전 국민 경선으로 총선 출마자를 결정해야지. 그 방법밖에 더 있나?” 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의 최근 꼴불견 행태에 대해 “국민 눈높이와 당 사이의 간격이 워낙 크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우리 당 쪽으로 와서 악수를 청했는데 의원들이 도망가더라. 내가 나경원 원내대표한테 ‘이러면 안 된다. 대통령에게 예우는 갖춰줘야 한다’고 했다. 그게 ‘깨어있는 보수’ 아닌가”라고 아쉬워했다. 


윤 의원은 옥중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도 대한민국 체제가 붕괴하고 있다는 걸 알고 걱정이 많으시다. (탄핵 찬성파에 대한 분노를) 뛰어넘으셔야 한다” 라며 “몇 번 구치소를 찾아가고 청도 넣었지만 안 만나시겠다고 하더라. 실은 그분 집권 시절에도 독대한 적이 없다. 집권 전에는 전화로 몇 시간씩 대화하는 등 소통이 잘 됐지만, 집권 뒤엔 관저에서 그룹으로 뵌 게 전부였다. 통화도 2015년 5월 9일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특사로 참석했을 때 격려 전화 받은 게 전부다. 대통령이 옥에 들어간 뒤 최경환 의원과 나, 심지어 동생 박지만 회장 부인까지 면회 요청을 넣었지만 ‘내가 어떻게 만나겠나’는 답만 들었다” 고 했다.  


2012년 대선 때 윤상현 의원. 조윤선 전 장관과 박근혜 후보를 수행하고 있다.


윤 의원은 우리공화당이 유승민에 대해 반대하는 데 대해 “공화당? (지지할 사람) 별로 없을 거다. 보수 통합의 대의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문제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 등 우파 인사들을 다 만나봤다. 그들에게 ‘(탄핵에 찬성한) 김무성·유승민·권성동 등 오적을 쫓아내라’ 같은 주장을 이젠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신화를 지키려면 그들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그들도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 전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과 소원한 데 대해 “무성이형(그는 김무성을 이렇게 불렀다)과 만나서  폭탄주를 열 순배 넘게 마시며 흉금을 털어놨다. ‘형, 내가 잘못했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성공이 나라의 성공이라는 생각에 청와대에서 (김무성·유승민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하면 따랐다. 지금 생각하니 황망하다. 내가 형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무성이형이 ‘상현아, 너는 괜찮다. 정말 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형도 잘못이 있다. 당 대표가 되자마자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고 하지 않았느냐. 무의미했다. 이제 박근혜를 극복하자. 형이 반문(반 문재인) 연대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무성이형도 ‘박근혜 명예회복을 위해 뛰겠다. 똘똘 뭉치자’고 화답하더라. 그래서 나와 김무성이 전 목사 등 우파 지도자들과 만나 반문연대 결성에 뜻을 모으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비주류 최다선(6선) 김무성 의원은 29일 유승민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친박 의원들에 “통합 얘기만 나오면 방정맞은 몇 놈이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12월 임기가 끝나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이어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에 대해 “없다. 원내대표가 되면 온종일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 수도권 의원은 지역구 활동이 필수다”고 단호하게 출마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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