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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투표를 하루 앞둔 17일 TV 토론회에서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08__hkkim’ 계정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은 “지금 확인된 바로는 그 계정이 이 후보 가족 중 한 분의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동일하다”며 “오늘이라도 저와 함께 고발해서 이 의혹을 없애는 게 어떠냐”고 선공을 했다.


▲ 이재명 전 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17일 토론회에서 혜경궁김씨 고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법률상 제가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전 의원은 “도용에 준할 정도의 피해를 받았는데 굳이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누가 보나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공격했다. 이 전 시장은 “이미 전 의원이 해당 문제에 대해 고발하셨고, 조속히 수사한다는 입장도 확고하니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계정에 관한 내용을 수사 중이다. 15일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재 미국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민주당 경선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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