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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국론분열의 극한 현장을 보고 계신 세종대왕님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11 1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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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나와 시위를 하는 시민들은 세종대왕께서 창제한 한글로 피켓과 현수막을 만들어 시위를 하고 행진을 했다. 세종대왕님은 국론 분열의 극한을 치닫고 있는 시위현장을 어떻게 보실까”


한글날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에서 처음 제정된 한글날의 원래 이름은 가갸날이었다. 1926년 음력 9월 29일에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한글날의 시초가 됐으며 해방 후 양력으로 9월 9일이 한글날이 됐다. 


훈민정음은 1443년 창제되고 2년 후에 반포됐으며 훈민정음 해례본에 한글을 창제한 이유, 원리와 사용 방법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2006년부터 다시 국경일로 제정됐다.


 


훈민정음 서문에는 한글을 창제한 이유가 명시돼 있다. 

"우리 말이 중국말과 달라 문자로는 서로 통할 수가 없으므로 이로 인하여 착한 백성들은 말을 하고자 하여도 마침내 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매일 사용하기에 편하게 하고자 하느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의 한자를 빌려 쓰다 보니 말과 글이 일치하지 않아 불편함이 많았다. 오래 전에 '이두'라는 한문 사용 방법이 있었으나 충분하지 못했다. 한글을 사용하므로 구어를 자유스럽게 문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한글날의 노래 속에는 한글 창제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새 세상 밝혀 주는 해가 돋았네/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그 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고/누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로다/한글은 우리자랑 민주의 근본/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한 겨레 한 맘으로 한대 뭉치어/힘차게 일어나는 건설의 일꾼/바른길 환한 길로 달려 나가자/희망이 앞에 있다 한글 나라에/한글은 우리 자랑 생활의 무기/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제 573 돌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 세종문화 광장에서 열렸다. '한글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문화 한류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가는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한글 창제 과정과 세종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공연과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합창도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조국 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겨레말 큰사전'을 남북이 함께 편찬하기로 2005년에 합의했지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식장에 나오지 않고 SNS에 글을 올려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한글날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일제 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 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날 한글날엔 세종대왕님의 동상을 모셔놓은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하야와 조국 감옥을 주장하는 주최 측 주장 1000만명의 시위대 인파가 몰려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광장에 나와 시위를 하는 시민들은 세종대왕께서 창제한 한글로 피켓과 현수막을 만들어 시위를 하고 행진을 했다. 


세종대왕님은 국론 분열의 극한을 치닫고 있는 시위현장을 어떻게 보시는지 아무 말이 없다.


문화를 꽃피우고 역사를 빛내는 아름다운 글, 과학적인 글, 한글의 세계화, 정보화와 미래를 위한 역사적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화목의 축제, 대동의 잔치를 하는 날이 와야 한다. 한글날을 국민이 함께 기뻐하는 함께 화동하는 경축의 날, 위대한 축전이 광화문에 펼쳐지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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