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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지지로 정의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 정의당의 존재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정의당 지지율은 4.9%.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려 지난해 5월 4주차(4.8%)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추락했다.

그동안 꾸준히 8~10%대 지지율로 여야 정당에서 3위로 달리던 정의당은 최근 손학규 당대표 사퇴 거부 논란을 일으킨 바른미래당보다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 

이날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9%로 3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지지율 하락이 심하자 강민진 정의당 청년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평등한 사회를 위한 개혁은 조국의 운명보다 중요하다"는 논평을 내,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의 조국 편들기를 비판했다.


강 청년대변인은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어느 광장에서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서초동 집회를 민주당으로, 광화문 집회를 자유한국당으로 등치시켜선 안 된다. 광장에 나선 시민들의 목소리를 두고, 각기 자신의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는 거대양당의 태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운명보다 중요한 건, 이 정국을 지나며 우리 사회에 던져진 질문들에 제대로 된 답안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국민들은 단지 조국 수호냐 아웃이냐 하는 선택지를 넘어,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 자체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왜 누군가는 재산이 50억이 넘어 사모펀드까지 하는데, 왜 누군가는 월세방에서 굶어죽고 있는가. 왜 누군가는 특목고와 명문대와 유학과 고급 스펙을 누리는데, 왜 누군가는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이 나이 열아홉에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지는가"라고 조국 장관을 질타했다. 

이어 정의당 진로에 대해 "청년들의 물음에 정치가 답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편들기로 지지율 추락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 공동대표 출신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72)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조국 구하기에 급급하다보니 친문세력들은 그들이 주창해 온 평등과 공정·정의 등과 같은 ‘보편 가치’를 스스로 내팽개치고 있고, 조국 비판 일체를 수구세력의 비열한 비난이거나 이런 비난에 부화뇌동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친문세력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들이 자기 자신들이 내세워온 보편 가치 등을 내팽개치다보니 그들 자신이 도덕적-윤리적으로 타락하고 있고, 보수가 오히려 일반국민들에게 그런 보편가치들을 대변하는 세력으로 비춰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정의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세력이 그런 도덕적-윤리적 헤게모니를 차지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그런 과정을 한층 더 촉진시키는 요인"이라고 정의당의 최근 행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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