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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조국과 문재인 얼굴》철판 깔고 석탄 품고는 멀리 못 간다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07 08:16:12
  • 기사수정 2019-10-08 1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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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인면수심으로 권모술수를 획책하는 집단이 늘어나면 그 사회는 동물농장이 되고 만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가슴에 흑심을 품고는 멀리 가지 못 한다. 진실은 처음에는 어리석지만 나중에는 위대하다”


위정자들 중에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가슴에는 석탄을 품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도 얼굴을 붉히지 않고 잘못을 하고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말로 사람을 속이고 눈물로 허물을 감추기도 한다. 


중국의 청나라 말기 이쯩우라는 사람이 '후흑학'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 보면 "중국인은 가능한 더 철면피가 되고 철저하게 흑심을 지녀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영웅도 될 수 없고 천하를 호령할 수 없으며, 완벽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그가 역설한 후흑학 3단계는 "첫째 철면피를 성벽과 같이하고 흑심을 석탄과 같이 하라. 둘째 두꺼우면서도 강하게 검으면서도 빛나게 하라. 셋째 두꺼우면서도 형체가 없이 하고 검으면서도 색채가 없이 하라"고 했다. 


그리고 후흑을 행할 때는 "표면적으로는 인의와 도덕의 옷을 입고 말은 명백하게 하지 말고 애매모호하게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1년 후흑학이 중국에 발표되자 세간의 관심을 모았으며 얼마 후 금서조치를 당했다. 

이 책은 중국인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를 잡았으며 거짓말은 쉽게 하고 잘못을 사과할 줄 모르는 습성이 됐다. 


그 후 이 같은 후흑사상은  전 세계로 퍼졌으며 인터넷 통신 기술이 발달 되면서 인간의 양심을 마비시키는 슈퍼 바이러스로 확산되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신출귀몰한 형태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같이 감염되면 치료할 수 없는 현대인의 질병이 됐다. 


모택동의 담담타타 전술, 등소평의 흑묘백묘 이론,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도 들어가 있으며, 트럼프의 아메리카 제일주의, 아베의 군국주의 플랜. 김정은의 우리 민족주의, 문재인의 평화경제 정책에도 들어갔다. 


이쯩우의 후흑학에는 중국의 역사를 3시대로 분류한다. 제 1기는 사람들이 천진난만하여 뻔뻔함과 음흉함이 없는 요순시대이다. 제 2기는 사회가 분화되고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로 조조의 뻔뻔함과 유비의 음흉함이 필요하던 시대다. 제 3기는 이쯩우가 살던 시대로 공맹의 도덕과 유비의 음흉함을  결합해야 하는 시대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속고 속이는 다양한 형태의 싸움을 해야 하는 현대에는 후흑학을 뛰어 넘는 전술이 필요할지 모른다. 편 가르기에 바쁘고 진영논리에 빠지면 정의와 진실 같은 것은 장식품에 불과하게 된다. 


통일부 장관을 했던 사람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은 비핵화를 위해 무기 정리를 하는 것 같다."고 하고,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조 장관 부인이 PC를 가져간 것은 증거유출이 아니라 증거보존을 하려 한 것이다"고 하여 이성을 잃은 소리라는 비난을 받았다. 

국방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의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도 미사일 실험 하고 있으니 위반이 아니다"고 하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회주의의 장점을 자유민주주의에 도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여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흔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미사일 실험은 보통 다른 국가에서도 하는 일이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로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하여 동맹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평화의 환상에 빠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지표를 얻고 상대를 이기는 것만이 최고의 선이며 이에 방해 되는 것은 모두 악으로 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표리부동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인면수심으로 권모술수를 획책하는 집단이 늘어나면 그 사회는 동물농장이 되고 만다. 


정의와 진실 앞에 솔직하게 머리를 숙이고 사죄를 한다면 당장은 자신의 입지와 집단의 이익에 손해가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그 개인과 단체에게 더 많은 이익이 생기고 발전할 수 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가슴에 흑심을 품고는 멀리 가지 못 한다.

진실은 처음에는 어리석지만 나중에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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