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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가짜뉴스 권력중독》 국민 200만명이 모였나이다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01 21:12:07
  • 기사수정 2019-10-02 18: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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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가 생산되고 확산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서민은 가짜뉴스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분별하기 어려운 색깔로 위장한 가짜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과 가치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어지면 독재자의 농단에 끌려다닌다"


가짜뉴스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대중을 속이는 수단이었다. 친정권 네티즌과 관변 매체가 감성을 자극하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올리면 이를 고위 공직자가 공식 석상에서 발표해 국민들의 감정을 폭발시킨다. 



최근 여권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 논란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것을 두고 "검사들이 조 장관 자택을 수색하면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글이 올라오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압수수색 나온 검찰이 짜장면을 주문해 시간을 떼웠다"고 말하고 이를 공지영 소설가는 "장관 집안에 짜장면 냄새를 풍겨 민주주의로 살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들 가슴이 짓밟혔다"고 지지층의 감성을 자극시켰다.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조 장관 가족의 요청에 의해 변호사가 입회하고 추가 영장 발부와 가족의 식사 권유로 시간이 지연됐으며 주문한 메뉴는 짜장면이 아닌 한식이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몸이 아픈 장관의 아내 등 여자가 둘 밖에 없는 집을 압수 수색했다"는 글을 올렸으며 이낙연 총리는 이 글을 인용해 "여성 만 두 분 있는 집에 많은 남성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 먹은 것은 과도 했다"고 비난했다. 


팩트를 체크해 보니 11시간도 변호인 입회 요청으로 대기한 시간과 조 장관 가족의 요구에 따른 영장 재발부 등을 포함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조 장관 자택에는 아들도 있었으며 압수 수색 팀 6명 중에는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은 여성이었으며 변호인 3명 중 1명도 여성이었다. 


YTN 뉴스가 대통령이 검찰을 비판한 그 날 "윤 검찰총장이 특수부에 떡을 돌렸다"고 보도하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검찰을 격려한다면서 떡을 돌렸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 사실은 검찰을 격려하기 위해 보내온 떡을 담당 직원이 중앙 검찰청에 보낸 것이었다. 


지난 28일은 친문단체와 관변 매체들이 검찰청사 앞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에 "2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대변인을 통해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고 공식 발표를 했으며 조 장관도 "수많은 국민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확인된 사실은 집회 당시 주변 지하철에서 승하차한 시민은 10만명도 되지 않았다. 시위를 한 장소는 앉으면 1만명, 서면 2만명이 모일 수 있는 곳이다. 200만명이 모이기 위해서는 서있는 사람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는 사람으로 20층을 만들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가짜 뉴스로 백성을 속이고 정적을 척결하고 권력을 장악하는 만행은 과거부터 있었다. 

이조시대는 "남아이십미평국"이라는 남이장군의 글을 유자광이 "남아이십미득국"으로 바꿔 반역으로 몰아 세조에게 고변한 가짜뉴스 조작이 있었다. 19세기 프로이센 비스마르크가 프랑스 대사가 보내온 정보를 조작해 '국왕을 무시했다'는 가짜 뉴스로 프랑스 전쟁을 일으킨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일본 관동 대지진 사건 때 '조선인이 독을 탔다'는 가짜 뉴스로 조선인을 학살했던 것도 거짓말 만행 사건이다. 독일 나치 정권도 거짓말 뉴스로 대중을 선동하고 중국 공산당의 문화혁명과 홍위병 사건도 이에 속한다. 남미의 잘살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와 마두로 두 대통령도 페이크 뉴스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이용하다가 경제를 폭망케하고 국민 수백만명이 조국을 등지고 탈출하게 만들었다.  


가짜 뉴스가 생산되고 확산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서민은 가짜뉴스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분별하기 어려운 색깔로 위장한 가짜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과 가치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어지면 독재자의 농단에 끌려다닌다. 권력자가 가짜 뉴스 만들기와 거짓말 하기에 중독이 되면 현실 판단을 못하고 권력의 마법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된다. 


최근 좌우 정치세력과 여야 진영이 조국 사태로 대립하고 충돌하면서 가짜 뉴스가 미디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거짓정보가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흥망을 위태롭게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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