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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에 이어 탄핵 절차에 오르는 4번째 대통령이 됐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각) 의사당에서 의원들과 비공개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은 헌법에 심각하게 위배된다”며 “나는 오늘 하원에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한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에 조사 진행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사안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직을 이용해 외국 정상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정보기관 내부고발로 미국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지만 그가 스스로 공개한 녹취록의 내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바이든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6년 헌터가 일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망에 올렸던 현지 검찰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이 의혹 조사를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삼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은 취임선서와 국가안보, 선거의 고결성에 대한 배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사실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공모 및 그에 관한 조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당내의 트럼프 탄핵론을 눌러왔으나, 우크라이나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탄핵 추진에 나섰다. 

그는 이날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쇠가 뜨거울 때 내려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상원이 공화당의 손에 있어 당파대결이 극심해지면 탄핵의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증인소환 등이 보장되는 탄핵조사 과정에서 새 추가의혹이 터져나오면 트럼프는 재선과정이 험난해지고 북한 비핵화 등 현안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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