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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황 "류석춘 ‘위안부 매춘’ 발언 지탄받아 마땅”
  • 기사등록 2019-09-22 07:45:04
  • 기사수정 2019-09-22 0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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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 망언과 관련, "류석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류석춘(사진)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영입했다. 홍 전 대표는 류 교수를 "자유민주주의의 투사"라고 헌사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도 류 교수 발언에 대해 “망언 종합 세트, 한국을 떠나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21일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녹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 교수는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강의 내용을 논의하는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위안부 모든 여성이 자발적 매춘여성이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매춘)일 하는 사람은 자발적인가.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생활이 어려워서"라고 언급했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류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부 매춘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발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했다.


류 교수는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지금도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공개적으로 홍등가 있는데 정부는 방치한다.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순수한 단체가 아니라며 위안부 피해자를 교육해 서로의 '기억'을 만들어 냈다는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 거짓말을 받아들이고, 거짓을 확대 재생산해 (상황을) 악화하는가"라며 "(일본 욕하는 것을 환영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교는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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