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필명 '드루킹')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드루킹이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오태규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주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7일이었다.

이에 한 달 가량 앞서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드루킹의 요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한 뒤 기사에 무더기로 댓글을 작성해 그를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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