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7일 이해찬 당대표를 향해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원색비난하는 글이 공개됐다.
4선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은 이날 인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도중에 이해찬 대표를 성토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는 "이해찬이 대표될 때부터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이한구처럼 공천파동을 염려했는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 문자는 뉴스1 카메라에 포착돼 찍혔다.
문자는 이어 "민주정치에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습니까"라며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일부러 문자를 노출시킨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21대 총선을 위해 최근 출범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총선공천 과정에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다.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진화에 나섰다. "특정 개인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가 (불출마) 메시지를 보내거나 의사타진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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