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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입원, 총선 전 사면카드 작동됐나 - 구속 900일째 입원 3개월 머물듯, "오십견 심해 왼쪽 팔 못 들어올려"
  • 기사등록 2019-09-16 07:55:02
  • 기사수정 2019-09-18 22: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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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대통령이 16일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17일 수술을 받았다. 법무부가 왼쪽 어깨 수술을 허용했다. 힘줄이 끊어질 정도로 오십견이 심해 팔을 못 들어 올릴 정도라고 한다. 수술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회복될 때까지 입원해야 할 것이므로 3개월 여 정도 의왕 서울구치소가 아닌 성모병원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3월31일 구속된 뒤 그간 구치소에서 외부로 통원치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장기간 외부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입원한 적이 없다. 

이달 16일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9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성모병원  의료진은 17일 수술 후 브리핑을 갖고 박 전 대통령의 왼쪽 어깨가 힘줄이 파열되고 ‘오십견’이 있어 입원 상태에서 2~3개월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증상은 회전근개 힘줄 중 극상근 파열, 이두근 부분 파열, 이른바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 관절염이다. 의료진은 전신마취 후 피부절개를 통해 힘줄봉합술과 관절낭이완술을 펼쳤다. 


의료진은 “힘줄 파열이 많이 진행되고 동결견도 함께 있는 상황이라 통증 때문에 잠을 자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았을 것”이라며 “재활기간 동안 오른팔을 써야 하는데 오른쪽 어깨도 이상이 있어 주사 치료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정도 회복 후 입원 상태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처음 4주는 지속적수동운동기구(CPM)를 착용해 저절로 관절을 움직이는 수동적 운동을 하고, 이후 4주는 스스로 관절을 움직이는 능동적 운동을 하며 재활한다. 

이후에는 스스로 관절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지 의료진이 판단해 전체 입원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중에는 여권이 ‘박근혜 카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사면카드 등을 두고 여권의 내분을 노린다는 것이다. 


이번 외부병원 수술도 윤석열 검찰은 반대했지만 조국 법무장관이 허용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조국 장관은 지난 9일 임명되자마자 서울구치소장이 제출한 박 전 대통령의 외부병원 입원수술을 허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측근 유영하 변호사(57)를 통해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과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 저림 증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달에도 형집행정지를 검찰에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의 심의위원회는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형집행정지를 또 불허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소속 의료진의 진료,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 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해왔지만 어깨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장기 입원 결정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9일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신청한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형집행정지 결정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허한 지 이틀 만에 내려졌다. 


이날은 조국 법무장관이 임명된 날이다. 

 법무부는 11일 “박 전 대통령의 어깨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최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왼쪽 어깨 부분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과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고려해 수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YTN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강남 성모병원에 도착한 뒤 서울지방교정청 차량에서 안경을 착용하고 환자복을 입은 채 내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고, 올 4월 국정농단 사건 구속기한이 만료돼 기결수(旣決囚)로 신분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형집행정지 신청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 입원 치료 기간 중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는 가족과 변호인외에는 일체 접촉이 불가능하지만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정치적 의견을 발표하기에는 의왕구치소보다 서울성모병원이 좋은 환경이다.

이미 지난 2월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등을 위한 전당대회에 앞서 유 변호사를 통해 '황교안 불가'를 담은 정치적 메시지를 냈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법무부 발표 후 유영하 변호사와 접견을 하면서 “몸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게 됐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내년 4월 15일 치를 제 21대 총선에 앞서 사면과 석방설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모두 징역 32년형이 선고된 상태에서 25년이 선고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파기환송돼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뇌물 혐의를 분리 선고하라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연내에는 박 전 대통령 형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의 병원 생활이 끝날 연말쯤 형이 확정되면 본격 사면설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사면시기와 결정은 전적으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4월 총선전략에 따라 좌지우지될 개연성이 있다. 우리공화당에 힘을 실어주어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론에 제동을 거는 등 보수진영 분열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점과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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