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기식 파문 등 현안 논의 없이 '일방 통행 대화'만 한 긴급 단독 회담 - 홍준표 대표의 빈손에 대해 당안팎 비판론 비등
  • 기사등록 2018-04-13 15:54:03
  • 기사수정 2018-04-29 22:07:13
기사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1야당 홍준표 대표와 단독으로 회담을 가진 적이 없다. 홍 대표가 4~5명의 정당 대표가 모두 초청되는 청와대 자리를 거부하면서 거듭 단독영수회담을 요구했지만 그 때마다 문 대통령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기식 금감원장의 갑질외유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와중에 느닷없이 비밀 단독회담이 추진됐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급히 홍 대표와 단독으로 회담을 한 것은 '김기식 불길'을 진화하고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제 1야당 대표의 위상을 강화해주고 대신 국정전반에 대한 협력요청을 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 반면 홍 대표는 국내 현안에 대해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나온 데 대해 당안팎에서 비판론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바른미래당은 '야합''밀거래''밤낮 여당'등의 표현으로 홍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 13일 긴급 회담을 가졌으나 문 대통령은 국내현안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13일 문재인-홍준표 단독 회담은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0분까지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대화 주요 의제는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였다.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대통령 개헌안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일절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언급한 개헌안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병도 정무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오늘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했으며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12일 낮 홍 대표측에 청와대 회담 뜻을 전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홍 대표와 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성사가 됐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문 대통령과 홍 대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홍 대표 비서실장격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리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8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