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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러브콜하고 한국은 찍어누르는 김정은 - 北외무성 담화서 미사일 대응한 청와대 향해 '막말'
  • 기사등록 2019-08-11 08:00:59
  • 기사수정 2019-08-11 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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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맹비난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손짓을 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을 향해서 단거리 미사일 도발이 선을 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쪽을 향해서는 도발과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은 채 문재인 정부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제재완화에 앞장서지 않으면 거듭 무시하며 공격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망발" 주장도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남측을 비난하는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발표하며 한미훈련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으름장도 놓았다.

북측은 문재인 정부에 ‘바보’‘개’ ‘똥’‘도적’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우리 군의 역량에 대해 조롱했다.

북측은 '청와대'를 거명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새벽잠까지 설쳐대며…"라고 했고 "정경두 (국방장관) 같은 웃기는 것"이라며 막말을 했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권 국장은 남측이 '전쟁연습'을 하면서 되려 '뻔뻔스러운 행태'를 보인다며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콧집의 북한식 표현)이 글렀다"며 추가 무력시위 가능성도 열어놨다.


또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한미는 북 반발에 ‘동맹’이라는 표현을 빼고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으로 이름을 바꿨다. 


북은 우리 정부와 군의 결정을 ‘똥’에 비유하고 조롱했다. "(한미 훈련 명칭을 바꿨다는데) 똥을 꼿꼿하게 싸서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하여 악취가 안날것 같은가"라고 했다.

북은 대한민국 군과 정보당국에 대해 "지난 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해 쩔쩔매여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최근 북이 쏘아올린 발사체를 두고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와 사정거리를 놓고 군의 분석이 오락가락해 망신을 산 일을 대놓고 빈정댔다.


특히 자신들의 잇단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온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권 국장은 담화에서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대화와 협상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김정은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온갖 조롱, 막말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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