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 뜻’은 어디로 갔을까 ... 빽기자의 세상만사 (17) - 국민 50.5% ,정의당까지 반대해도 청와대 "NO”
  • 기사등록 2018-04-12 14:29:36
  • 기사수정 2018-04-14 09:58:46
기사수정

청와대 불통 언제까지... ‘’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게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그로 인해 하락세로 기울었다. 잠재적 우군인 정의당마저 당론으로 김기식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사면초가 형세다. 그래도 청와대는 김 원장 유임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방침을 이어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김 원장 거취와 관련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의겸 대변인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쭉 같은 입장을 되풀이 했다.


▲ 사면초가 형세와 맞닥뜨린 김기식 금감원장.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김 원장 거취에 대해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33.4%였다. 사퇴 찬성 의견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사퇴 찬성 30.0%·사퇴 반대 44.3%)를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사퇴 찬성 59.1%·사퇴 반대 16.5%)에서 두드러졌다.

정의당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기식 원장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고 당론을 모았다. 정의당 핵심 당직자는 “의원들이 피감기관 지원으로 출장 가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민주당 쪽은 말하지만, 김 원장 사례처럼 다른 의원 없이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의원 혼자 출장을 가면서 보좌진까지 데려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장관에 대해 위장전입 등을 이유로 야당이 반대했을 때 `국민의 뜻`을 들어 임명을 강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 다수의 반대에도 김기식 원장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그동안 인사 과정에서 적용해온 기준과도 배치된다.
지난해 6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야당이 반대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고,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임명을 강행했다.

그 때 기준은 국민의 뜻이고 지금 기준은 누구 뜻인가? 하고 국민의 50.5%가 묻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