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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불매운동 냉소는 독립군 비하”에 조선 “386세대의 뻔한 초식”
  • 기사등록 2019-08-03 09:01:07
  • 기사수정 2019-08-06 0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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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수석, 페이스북에 독립군과 의병 거론하며 ‘양비론’과 ‘이성적 대응’ 성토하자 조선칼럼에서 “대통령은 국민에 단합해달고 하면서 조국은 편가르기 하고 강요하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라고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이 도발한 ‘경제전쟁’ 상황에 대하여 일본과 한국 양쪽의 ‘민족주의’ 모두가 문제라며 ‘양비론’을 펼치고 ‘민족감정’ 호소는 곤란하다고 훈계하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있다”며 “이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냉소적 평가를 던지고 ‘이성적 대응’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수석은 “한국의 ‘민족주의’가 한국 내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을 야기하고 있음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양비론’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외국이 침공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잖아?”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다. 우매한 나로서는 이러한 고담준론(高談峻論)은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갑질’ 앞에서 한국 정부와 법원도 문제가 있다는 말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일본의 논리에 동조하는 언론과 전문가 주장은 ‘이적행위’이자 ‘친일파 행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그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그래야 협상의 길도 열리고, 유리한 협상도 이끌어낼 수 있다”며 “국민적 분노를 무시·배제하는 ‘이성적 대응’은 자발적 무장해제일 뿐”이라고 했다. 또 “여건 야건, 진보건 보수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확실히 하자. ‘피’(彼)와 ‘아’(我)를 분명히 하자. 그리고 모든 힘을 모아 반격하자”고 독려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죽창가.


이에 조선일보 김신영 경제부차장은 3일자 조선일보 칼럼 ‘터치!코리아’에서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빼기로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니 국민도 단합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그러나) 힘 모아도 버거울 싸움이 앞에 와 있는 와중에 대통령의 측근인 조국 전 민정수석이 연일 쏟아내는 이분법적 편가르기 발언은 맥빠지게 한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애국인지 이적인지 밝히라고 윽박지르던 그는 2일에도 호통을 쳤다”면서 “일본이 나쁘지만 정부 잘못도 있다고 지적하는 양비론이 ‘한심한 작태’이며 일본 불매운동에 지지하지 않는 행동은 ‘독립군에 대한 냉소’와 다름없단다. 애국인지 이적인지, 피(彼)와 아(我) 둘 가운데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라고 우리는 그에게 강요당한다. 도덕적 우월감을 내세워 우리만 옳다고 우기는 운동권 시절 습관이 생각에 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자신을 '꽤 자유롭게 살아온 X세대"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요즘 난생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생각을 강요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나는 일본에 분노하면서 한편으론 사태가 이 지경이 되기 전에 정부도 좀 더 노련하게 대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가 독립군을 냉소하는 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자유민주국가 시민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일본과 겨루기도 힘든데 이분법적으로 국민 편을 가르려는 자들이 있다는 현실이 침울하다”고 했다.

김 차장은 ‘대체 저분들은 80년대 대학동아리에서 뭐 어떤 지독한 공기를 들이마셨던 것일까’라는 30대 교사의 글을 인용하며 “ 적개심을 양분으로 삼는 ‘386 운동권 세대’의 뻔뻔한 편가르기 초식은 접어둘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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