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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둘 다 차기를 생각하고 있는 듯, 둘 다 정치적 야망도 있어. 윤 총장 취임식서 헌법과 국민 언급한 데 주목, 문 대통령이 조국을 정치권으로 밀어 넣고 있어”


25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 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민정수석과 나란히 앉아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조국 전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조국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궁합은 어떨까. “두 사람은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가 29일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헌법1조를 인용하면서 국민이라는 말을 24차례 언급했다면서 "(그가) 검찰총장 이후까지 생각하고 있구나, 국민의 편에 서서 집권층의 부담스러운 수사를 할 가능성이 있겠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박 대표는 "(헌법 1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은 정치인들이 주로 비장한 각오를 얘기할 때 쓰는 것으로 국민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원한다, 이런 신호다"라며 따라서 윤 총장이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민을 강조하고 헌법 1조도 얘기를 하는 등 이 분이 그 국민의 편에 서서 집권층의 부담스러운 수사를 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느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조국 전 수석과 약간 긴장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을 읽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장 등 검찰간부들 보다) 나이로 보면 압도적으로 위에 있다. (검사들도) 사석에서는 사실 형님 동생 그러는 것 아닌가, 검찰은 윤석열 총장이 강력하게 장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조국 수석에게도 나이로 보거나 윤 검찰총장이 선배 아닌가. 또 (윤 총장이) 강한 명분을 가지고 집권층에도 칼을 들이댔을 때 조국 수석이 어떻게 될 건가"면서 "조국 수석이나 윤석열 총장이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자존심 세고 정치적으로 야망도 있어 보이는 등 강대강인데..., 이런 경우는 호흡이 잘 맞기보다는 충돌할 가능성이 전 좀 있어보인다"고 점쳤다. 


 박 대표는 조국 전 수석의 총선 출마 및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조국 수석도 사실 계속 안 한다 안 한다 하다가 정치권으로 한발 한발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을 계속 정치 한복판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어느 정권이든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차기 대권주자를 갖고 있지 못한 정치세력은 다 몰락했고 레임덕에 금방 빠진다"며 그 예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다 말년에 가서 권력에 힘이 빠지는 건 그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를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임을 들었다. (이 분석이 반드시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여당엔 박근혜라는 강력한 대권후보가 존재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지지도가 추락했으며 퇴임 후 몰락했다) 


박 대표는 "친문에서 보면 마땅한 후보가 없다. 김경수 도지사가 있지만 재판 중이고 불확실성이 있고, 나머지 후보군들도 친문 입장에서 보면 신뢰할 수가 없다"며 "친문이 차기권력을 계속 만들어 내려면, 레임덕을 막으려면 대권주자가 있어야 해 본인이 원했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조국 수석은 몸집을 키워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 관계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수석의 관계가 다르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문재인 수석을 이 사람 정치할 사람 아니다 하면서 보호하는 한편 실제로 정치하지 않길 바랬을 것이지만 (문 대통령이 조국 전 수석에게 하는 것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것과 정반대"라고 했다.

그는 "(두 분이 어느 선까지 논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두 분이 역할을 해야 된다는 데까지는 얘기를 나눈 것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조 전 수석의 역량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 개인이 맷집 있거나 위기관리를 잘한다기보다 정치문화가 그렇게 된 측면이 좀 있다"면서 "또 하나는 야당이 너무 약해졌다.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보수가 주류여서 공격이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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