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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정치를 시작하며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 자신부터 철저하게 거듭나 민생과 통합의 정치의 길로 매진하겠다”며 “현재 특정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마지막까지 야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다 4·3사건 주간이 끝나는 시점을 계기로 결행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당소속 광역단체장이 한명도 없게 됐다.



▲ 원희룡 제주지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옮긴 광역단체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 지사 둘이다. 남 지사는 진작 보수결집을 명분으로 한국당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원 지사는 장고하다 선거 두 달 남긴 시점에서 탈당을 결행해 당선을 위해 좌고우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한국당이 제주에 이미 후보를 공천했지만 여당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원지사는 마지막까지 야권단일화를 노렸다. 최근 유승민 공동대표가 “국민이 받아들인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부분 야권 단일화를 언급한 것도 원 지사의 단일화 요구 때문이었다.
원 지사는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원 지사와 바른미래당에 소속돼 있던 제주의원 3명은 이미 지난달 27일 탈당했다.
현재 제주지사 선거에서 여당 후보 중 문대림, 김우남 후보 누가 나오더라도 원 지사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온다.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득표력이 강해질까. 그럴 것이다. 제주에는 호남출신 주민이 많아 바른미래당 소속보다 무소속이 득표활동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른미래가 만에 하나 제주지사 후보를 낸다면 득만큼 실도 커진다. 무엇보다 기회주의 정치인이라는 비판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선거전에서 큰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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