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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도로친박당? 감투싸움에 기둥뿌리 내려앉는 중?
  • 기사등록 2019-07-05 22:24:50
  • 기사수정 2019-07-07 1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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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잠잠하던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5일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이 변곡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당내 고질인 계파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황 대표는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을 임명했다가 그가 사퇴하자 후임으로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다 친박계(친박근혜)다. 

당내 주요 당직에는 이외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민경욱 대변인 등 친박계가 포진해 있다. 

한국당은 이번엔 예결위원장에 친박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당 안팎에선 “‘도로 친박당’으로 가나”라는 말이 많아졌다. 황 대표의 보수통합론이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당내 의총에 이어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마지막(4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됐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친박계 및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당초 당내 신사 약속과 달라진  내용이다.  황영철 의원은 4기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사전에 조율됐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김재원-황영철의 경선을 발표했다. 황영철 의원은 거부했다. 의총장을 뛰쳐 나온 그는 “저질스럽고 추악한 일이 벌어졌다”며 “나경원 리더십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황영철 의원은 탄핵 정국 때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했다가 복당한 비박계다. 황 의원은 이날 "계파 본색이 온전히 드러나는 상황을 목도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2016년 총선 때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를 내쫓을 때와 같은 일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조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공당이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예결위원장 후보 선출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하면서 안상수 의원이 6개월간, 황 의원은 나머지 1년6개월간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결론 냈다. 사전 협의대로라면 황 의원은 4기 예결위원장에 재선출되는 게 맞지만, 나 원내대표는 “(작년 원 구성 합의에) 참여하지 못한 분(김 의원)이 경선 의사를 표시해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은 6개월을 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후임자로 내정된 홍문표 의원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내 의원들의 감투싸움이 끝이 없다. 한국당 반대자들은 한국당의 지리멸렬에 환호하고, 지지자들은 혀를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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