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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살해 의혹의 사우디 빈 살만, 한국서 극진 대접
  • 기사등록 2019-06-26 16:50:38
  • 기사수정 2019-06-27 10: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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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공항에 직접 나가 환영...전례 없는 일..오찬자리에는 4대 총수 등 대거 참석..빈 살만 “우리는 형제의 관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살해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34) 왕세자 겸 부총리가 한국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빈 살만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환영했다. 이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직접 공항에 나가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원래 오전 9시 35분 무함마드 왕세자를 영접하고, 오전 11시 보훈 관련 행사(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무함마드 왕세자의 귀국 시간이 늦춰져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오쯤 공식환영식을 가진 뒤 오후 빈 살만(34) 왕세자와 공식오찬과 회담을 했다. 이날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對)한 투자국”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존의 건설ㆍ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ㆍ의료ㆍ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며 “양국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들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그런 형제의 관계가 있다”며 “양국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그러한 전략적이고도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사우디가 추구하는 경제ㆍ사회 개혁 프로그램인 ‘비전2030’을 언급하며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1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회담에 이어 양국은 자동차 분야와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2건을 체결했다. 정부 간 MOU 외에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SK,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과 사우디 왕립기술원,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 등 사우디 기업 간 10조원 규모(83억 달러)의 MOU 및 계약 체결 8건도 이뤄졌다.


♦5대그룹 총수들과 승지원서 다시 만나 


빈 살만은 이날 저녁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다시 만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별도 단독 모임을 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 5명은 이날 오후 7시 45분쯤 삼성의 영빈관 격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49)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59) SK 회장, 구광모(41) ㈜LG 대표, 신동빈(64)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이곳에 한꺼번에 모인 건 9년 전인 2010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승지원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후 8시 45분쯤이다. 대기업 총수들이 기다린 지 한 시간 후에 나타난 것이다. 

사우디 왕세자와 5대 기업 오너는 승지원에서 약 15분 티타임을 가졌다. 티타임이 끝나고 오너 4명이 나간 뒤 승지원의 주인 격인 이재용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 둘이서만 단독 면담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얘기한 것 중 하나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인 '네옴(NEOM) 프로젝트' 였다고 한다. 스마트시티 및 경제자유구역을 골자로 한 네옴 프로젝트'의 규모는 5000억 달러(약 60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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