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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는 청와대의 <시사기획 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에 대한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 요청과 관련, "보도 외압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반발했다.

KBS노조는 25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며 "문제는 청와대가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의 정정 보도 신청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느닷없이 브리핑까지 열어 사과 방송을 요구한 것도 황당한데, 회사 내부에서는 제작진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전날 내부게시판을 통해 "청와대 주장을 일방적으로 옮겨 적은 기사들이 출고돼 KBS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보도본부 내부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청와대 브리핑 당일인 지난 21일 제작진은 청와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작성했지만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 보도본부 수뇌부가 '로 키(Low Key)로 가자'느니 '2~3일만 지나면 잠잠해진다'느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를 막았다"고 주장했음을 거론한 뒤, "제작진의 반박 입장문은 사장실까지 보고가 됐으며 결국 지난 22일(토)로 예정됐던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결방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정말 믿기 어려운 얘기다. 또다시 보도 외압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시절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정현 의원의 사례가 대표적인 망령이다. 이 의원은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아예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주던지 아니면 한 번만 더 녹음 해주시오'라고 이야기를 하며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번 사태가 이정현 사건의 재현임을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에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 이후 행사된 외부 압력에 의해 심각히 훼손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해 사측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측은 방송 독립을 지켜내 수신료의 가치를 올바르게 실현하자고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청와대 요구를 전달받은 수뇌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공영방송의 근본을 흔든 사례가 또 발생한 것과 관련 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BS노조는 언론노조 KBS본부와는 별도의 노조로 1천500여명이 가입돼 있다.



♦민경욱 대변인 KBS, 중앙일보에 대한 청 개입 의혹 제기 


KBS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일보와 KBS가 구중심처 청와대 핵심의 전횡을 지적했다. 박수를 받을 일"이라며 중앙일보 칼럼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와 KBS <시사기획 창> '태양광사업 복마전' 보도를 거론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언론에게 부여된 숭고한 사명이요, 특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는 해당 칼럼과 시사 다큐의 내용을 고치라며 성명을 내거나 직접 항의 전화를 걸어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사운을 걸고 반발하며 들고 일어났을 해당 언론사들이 입을 닫고 있다"며 사측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사를 쓴 기자들은 회사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권력의 십자포화에 노출되고 있다. 언론이 핍박 받는 동료 기자에 대해 이렇게 비겁한 적이 있었던가?"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압을 받는 기자를 위해 경쟁 신문사가 앞장서서 사설로 그 기자를 보호하며 언론 탄압을 강력히 비난했던 미국 언론의 예를 본받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패기 넘치는 이 시대의 젊은 기자들이여, 부디 정의감과 팩트만으로 무장해 어두운 새벽 바다의 항로를 인도하는 등대 불빛이 돼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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