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0살도 더 된 아름드리 나무들을 개발 이름으로 베어내야 하나
  • 기사등록 2019-06-22 07:38:44
  • 기사수정 2019-07-26 21:15:37
기사수정
100살도 더 된 울창한 나무숲 베어내고 공공주택 짓는 것에 주민들 반발..국토부 초안에 "자연숲 없애고 인공숲 벨트 조성한다는 계획" ...주민들 정부와 과천시에 "미래세대 생각하며 개발초안 세워 달라" 촉구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광창마을에 있는 대규모 환경림이 3기 과천동 공공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경기도 과천동 광창마을 입구와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 정문과 후문 인근 임야 약 5,000평에는 소나무를 비롯해 참나무, 은행나무 등 2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자연녹지지역인 이곳에는 적게는 80년, 많게는 200년 이상의 수령인 둘레 1.6~1.8m 크기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숲을 이뤄 과천동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수목들은 경마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는 물론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도로소음과 분진을 차단해 주고 있어 경관 녹지인 동시에 완충녹지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수려한 수목들이 무차별 벌목될 위기에 놓여 광창마을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3기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에 광창마을이 포함되면서 수십년에서 수백년간 조성된 숲이 사라질 상황이다.


광창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올 4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광창동 수용 예정지구 내에 인공림 조성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현재 광창마을 자연림이 무성한 데 이 수목들을 다 뽑아버리고 다시 나무를 식재해 녹지공간을 벨트형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자연적으로 자라온 나무들을 베어내고 인위적으로 인공숲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환경파괴” 라면서 자연림에 비해 생태적으로 취약한 인공림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과천시와 산림청에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보호수가 아니면 보존해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인 자연녹지 생태공간을 없애면서 무리하게 개발하는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 


광창마을 공공주택지정 반대 비상대책위 서정진 위원장은 "이렇게 울창한 숲을 조성하려면 다시 몇 백년이 흘러야 하는데 왜 싹 밀어버리려고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미래세대를 위해서 자연숲을 보존해야하는데 정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이러한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과천시에서 발표한 ‘과천 비전 2040 성장 계획’ 등 장기도시계획에서 광창마을이 빠진 이유가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본다” 면서 “정부가 광창마을을 수용하더라도 실제 개발 면적은 민간 토지 대비 40%도 채 안 돼 개발의 실효성과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데도 지구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광창마을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정부와 과천시가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발정책을 수립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광창마을 토지주와 건물주들의 90% 이상은 정부의 지구지정에 결사반대하고 있어 공공주택조성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2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