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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6살짜리 세 아이들이 미끄럼틀도 타고 이것저것 다양한 놀이들을 하고 놀더니 어느새 머리를 맞대고 있다. 쟤들이 뭘 하려고 저러나 궁금했다.



모래에서 분주하게 오고가더니 뭔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몇 일 전에는 요리를 만들더니 오늘은 좀 다르다. 한참 후 가까이 갔더니 '할머니 우리 정원 만들었어요'한다. 멋진 정원을 만들고 있었다. 세 아이가 너무나 진지하다. 놀이터 주변에서 빨대를 주워 풀을 꽂아 세우고 박카스 병을 주워 꽃을 꽂아 놓는다. 한 아이가 병에 모래를 채워서 꽂아야 꽃이 바로 설 수 있단다. 이렇게 세 아이들은 정원을 만들고 있다.


갈수록 정원이 커지고 있다. 제법 모양이 만들어지고 있다. 주변에서 놀던 아기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함께 참여한다. 잠깐 후 한 할머니도 손녀를 데리고 참여한다. 세 아이들은 아가들이 가까이 오니 불안해하면서도 배제시키진 않고 당부를 한다. "우리 정원 망가뜨리면 안돼요"하며 아가들의 보호가 필요함을 어른들에게 협조를 요구한다. 누가 이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당부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어른들이 동시에 "응 알았어" 한다. 협조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조화를 이루며 성숙해 가야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국회, 국회의원들이 놀이터에서 이 아이들의 협동과 배려, 대화와 의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배웠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잠깐 어른들의 헝클어진 세상을 생각하는 동안 세 아이들이 더욱 분주하다. 각자 자기나름의 정원을 만들면서도 전체적인 배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한 아이가 일어나더니 모래를 뿌리면서 꽃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을 준단다. 참신한 아이디어다.



모래가 날리는데도 피하지도 인상을 찡그리지도 않는다. 세 아이 모두 정원 속 나무와 꽃을 예쁘게 가꾸기 위해 거름은 골고루 주고 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아름답고 멋진 정원을 가꾸고 꿈꾸는 이 아이들에게 응원과 힘찬 박수를 보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여기에 있다. 이곳에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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