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이 1g당 5만1370원(1돈당 19만2637원)을 기록해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가결된 2016년 7월6일의 5만910원을 갈아치웠다. 연초(4만6240원)보다 11.1% 상승한 수치다.
거래소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국내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5.9% 올랐다. 금 거래량도 늘어 이날까지 올해 KRX금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22.6㎏으로 지난해 19.5㎏보다 15.9% 증가했다.
국제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증시가 대폭락한 2011년 9월5일과 6일로 1트로이온스당 1895달러였다. 당시 국내 금 가격은 1돈당 20만원을 훌쩍 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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