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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르웨이서 “바다는 사람들 곁에서 출렁인다”
  • 기사등록 2019-06-14 07:51:51
  • 기사수정 2019-06-16 07: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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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폴란드 축구 응원 위해 방문 안 해"...다뉴브강 방문도 계획 없어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오후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과 함께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해운산업의 중심지인 베르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베르겐 시장과의 오찬 일정을 가졌다. 

노르웨이 지방도시 베르겐 방문은 야당에서 외유성이라며 비판한 곳이다. 또 중앙일보가 게재한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 칼럼에서 절경의 송네 피오르를 둘러보는 코스다.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수도 오슬로 이외 제2의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노르웨이 국빈 방문의 필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노르웨이 정부의 국빈 의전 관행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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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베르겐 남부 호콘스벤 노르웨이 해군 기지를 방문하여, 2013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고, 최근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한 “KNM Maud(모드)” 군수지원함에 승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노르웨이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노르웨이 국민 작곡가이자, ‘솔베이지의 노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그’의 집을 방문했다.(사진)

 

문 대통령은 피오르 해안의 절경이 감동 깊은 듯 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새벽 노르웨이를 떠나면서 “오슬로엔 비가 내립니다. 바다는 사람들 곁에서 출렁이고, 숲은 길 옆에서 울창합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눈썰매장처럼 지어져 누구나 가까이 가고 싶게 했습니다. 오슬로는 비가 내려도 모두 함께 비를 맞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라는 감성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밤 ‘핀란드를 떠나며’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헬싱키의 나무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의 나무들은 키가 큽니다. 자연은 자연대로 자라고, 사람은 자연에게 공간을 빌려 어울려 사는 듯 합니다. 핀란드의 혁신도 그런 조화로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스웨덴을 떠나며'라는 글을 올리고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은 14개의 섬을 연결해 만든 도시입니다. 57개의 다리가 있다고 하는데, 눈길 닿는 곳마다 크고 작은 다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연과 사람 사이를 잇고, 마음과 마음이 가까워지면서 살기좋은 나라 스웨덴이 된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 문 대통령 폴란드, 헝가리 방문 안 해 


청와대는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대표팀을 응원하러 폴란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U-20 결승전 응원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은 16일에 예정대로 귀국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여권관계자 말을 빌어 문 대통령이 남자 축구 최초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의 일정을 조정해 귀국 전 결승전이 열리는 폴란드 우치를 들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유람선 침몰 사고로 우리 국민 다수가 피해를 본 헝가리에 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스웨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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