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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슬그머니 사과했다. 

문 의장의 당초 발언도 국회의장의 격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사과의 형식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는다. 일국의 국회의장으로서 상대국과의 정치외교 관계를 위해 사과할 게 있으면 해당국 의회 파트너에게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문 의장이 사과한 것은 일본 총리를 지낸 노정치인이다. 


문 의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한국인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한 건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이 자신의 일왕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월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에 대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 아니냐”며 “그 분이 한번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라고 한 마디 하면 (문제가)깨끗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해, 일본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일본 아베총리가 일본 의회에서 “깜짝 놀랐다”고 입장을 밝혔고 한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은 TV에 나와 문 의장의 외모를 빗대 “삶아 먹으면 맛있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 의장 측은 이번 사과에 대해 "문 의장이 한국은 한국의 입장이 있고 일본은 일본의 입장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마음이 상했다면 미안하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이종걸 의원,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 최재천 일대일로연구원 명예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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