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광훈 목사 “청와대 진격하자”...내란선동죄 수사 가능성
  • 기사등록 2019-06-07 23:45:18
  • 기사수정 2019-06-08 23:08:43
기사수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전광훈(63·사진) 목사가 “청와대로 진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기총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발언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발언을 공개한 시민사회단체는 전 목사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할 방침이어서 전 목사에 대해 검찰 수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7일 전 목사가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시에 있는 한 수양관에서 열린 목회자 집회에 강사로 나서 “목숨을 걸고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 집회에는 목사 부부 100~150여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이가 힘이 빠진 것 같다”면서 “삼일절 전까지는 기필코 문재인이를 끌어내자”고 말했다.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 X은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이어 “이제 앞으로 청와대로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앞세울 것”이라면서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 나이 순서별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앞에 세우고, 제일 젊은 사람 뒤에 세우고,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천국)을 향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요구한 뒤, 일부 신도들이 손을 들자 “이걸로 끝난 거다”라며 감탄조로 말하기도 했다. 

평화나무 측은 이달 중 전 목사를 내란선동죄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들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전 목사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당내 모임에서 한 발언을 내란 선동으로 판단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 사례에 견줘 법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내란선동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 5일 전 목사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내고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면서 연말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 할 것과 4년 중임제로 개헌할 것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날 ‘국민을 분열하는 한기총은 역사에서 사라져라’라는 성명서에서 “한기총은 불의와 교만, 아집과 독선의 자리에서 내려와 교회와 역사 앞에 참회하고, 스스로 재가 되어 사라짐이 옳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09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