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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당 총선 진두지휘 위해 종로출마 결단 필요”.. 박지원 “황교안은 노무현이 아니어서 비례대표 출마할 것”..측근들 비례대표 안정권 순위 박근혜식 선호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이 5일 황교안 대표의 내년 4·15 총선 서울종로 출마론에 불을 지폈다.

김 원장은 “(황교안 대표는) 종로 출마가 정공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찰자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했다가 떨어지면 대선도 어려워지는데 험지(險地)로 갈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사회자 물음엔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내년 총선 전략 밑그림을 그리는 한 축이다. 그런 김 원장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종로 대전’이 주목받게 됐다.


종로구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크다. 청와대가 있는 수도 서울의 중심 선거구다.  15대 총선 때 종로에서 맞붙은 노무현·이명박 후보는 둘 다 대통령이 됐다. 

종로대전은 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출마가 거론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의원은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지만 민주당에서 새 인물 수혈론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 신흥강자들이 종로대전이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월31일 CBS 라디오에서 “황교안은 노무현이 아니다"라며 "(황 대표는) 비례 대표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때 창원 성산에서 출마하라고 당에서 권했지만 안 나가고 지원하다가 결국 거기에서는 패배했다”며 “만약 국회의원 출마해서 낙선할 경우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비례대표로 추대를 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서 황 대표는 비례 대표로 간다는 구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서울은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앞선다. 한국당으로선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황 대표가 선봉에서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게 김 원장 등 소장파 주장이다.


황 대표 주변에선 황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의 여권이 대선주자로서 황 대표를 주저앉히기 위해 정의당 등과 선거연대를 통해 총력을 펼칠 것이 뻔하므로 낙선 등 최악의 경우 당의 소중한 자산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방어논리다. 비례대표로 나서는 게 전국 총선 지휘에 용이하다는 점 등도 내세운다. 

측근들은 비례대표로 나가더라도 이회창식보다는 박근혜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은 뒤 자신은 총선 지원유세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 11번을 받았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순번을 받은 뒤 전국 지원유세를 통해 전국 판세를 뒤집는데 주력했다. 이회창 전 총재도 15대와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지원유세에만 전력했다. 


황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이후 "당이 필요하다면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금껏 지역구로 나갈지,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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