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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유람선 침몰 “추돌당한 뒤 7초 만에 가라앉아”
  • 기사등록 2019-05-30 19:42:44
  • 기사수정 2019-05-30 1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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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 한강에 비해 폭이 좁고 수심도 얕아..폭우로 유속 빨라 사고 커져

헝가리 다뉴브강 야경과 유람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승객 33명을 태우고 출항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5분(한국시간 30일 새벽4시5분)쯤 뒤에서 따라 오던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상당수 탑승객들이 배 밖으로 떨어져 강물에 떠내려갔다고 다른 유람선을 탔던 한국인 관광객이 전했다. 


‘참좋은 여행사’ 측에 따르면 구조된 7명 중 한 명인 안모(60)씨는 한 시간 가량 걸리는 다뉴브강 야경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 입항을 몇 분 남겨둔 상황에서 갓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호 후미를 추돌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관광객도 “큰 유람선이 오는데 ‘설마 우리를 들이받을까’ 생각했는데 두 배가 부딪혀 유람선이 전복됐고 급류에 휘말린 듯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고 증언했다.


다뉴브강 수위가 평소 4.5m인데 사고 당시 5.9m였다.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강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유속도 빨랐다. 탑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 

우리나라 한강 폭이 1~4㎞ 정도인데 다뉴브강은 400m 전후다. 수심도 한강은 14~15미터 정도인데 반해 다뉴브강은 5~6m로 얕다. 강폭이 좁은데 퇴적물이 쌓이다 보니 (배들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몰려다녀 사고가 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지 재난관리 측은 침몰 선박 인양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나쁜 날씨와 높은 강물 수위로 인양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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