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청와대가 이한구 공천위원장 동원해 유승민 후보 공천 배제해 ―

▲ 20대 공천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이한구 공천위원장에 포위대 공천을 받지 못한 유승민 바른미래 공동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천을 고의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년 전 20대 총선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최경환 윤상현 3인이 주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병기‧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 증언에 따르면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정기적으로 만나 총선 전략을 세웠다.
신 전 비서관은 현 전 수석 지시를 받아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불법 여론조사를 반복적으로 실시했지만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서 당시 이재만 예비후보가 유 대표에게 게임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찍힌 유 대표 대신 이 후보를 단수 공천하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파동'을 일으켜 이 후보의 공천은 무산됐고 유 공동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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