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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파문】 한국당의 구사일생... ‘정청래’ 맞불작전
  • 기사등록 2019-05-26 00:33:22
  • 기사수정 2019-05-27 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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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역공, 바른미래당도 민주당 압박... “정청래도 강효상과 똑같이 취급돼야”... 민주 "물타기" VS 한국 "야당만 나쁜 누설이냐"... 정 전 의원 "양념과 식견 상상력으로 말 한 것"


강효상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맞불로 키워 역공에 나섰다. 바른미래당도 “정청래도 수사하라”는 양비론으로 바뀌었다. 정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기밀누설이 아니라 방송에서 양념을 친 것일뿐"이라며 야당 공세에 대해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바른미래 “정청래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 대야”


바른미래당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은 강효상 의원에 대한 공세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자기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사진)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청래 전 의원도 강효상 의원처럼 똑같이 취급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청래 전 의원은 작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로데이터를 다 받았다’면서 과시하고 공개한 바 있다"며 "정 전 의원의 소행이 강 의원의 경우와 같은 것이라면 외교부의 공직 기강이 오미 오래 전부터 흔들리고 있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정 전 의원의 경우도 똑같이 조사해서 밝히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여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무사하고 야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풍조만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바른미래당 입장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지난 24일 발언에 비하면 양비론으로 입장변경이 된 것으로 비쳐진다. 

오 원내대표는 “한미 간 정상 간에 오고 간 대화 내용은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사항으로 이것을 외부에 유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간첩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강효상 의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물타기'  대 '여당은 착한 누설인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정청래 전 의원 맞불에 대해 “물타기 하지 말라. 강 의원은 반국가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한국당은 더 이상 제 식구 감싸기 하지 말고 강 의원을 제명 출당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수세로 몰리던 한국당은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을 고리로 역공을 폈다. 정 전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한미정상 통화내용 전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는데 야당 의원은 못된 누설이고, 여당 전 의원은 착한 누설이냐고 꼬집었다.



♦정청래 언제 무슨 말 했나


지난해 1월 8일 정청래 전 의원은 MBN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1월 4일에 있었던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했잖아요. 둘이 통화한 것을 제가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로 다 받아봤어요. 내 휴대폰에 자료가 있어요"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녹음을 받았단 말이냐"고 묻자 "녹음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녹취"라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였다'고 칭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박수를 많이 받아 좋았다'고 화답했고,"문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좀 평창 올림픽 기간에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까 트럼프가 금방 들어줘요"라고 말했다. 



♦윤영찬 서면브리핑과 무슨 차이


해당 프로그램은 1월 5일 녹화됐다. 하루 전날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한 내용에는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돼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 박수를 언급한 내용, 또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중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내용은 없다. 



♦정청래 페이스북에 “범죄와 표현의 문제는 다르다”고 반박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범죄의 문제와 표현의 문제는 다르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미정상 통화관련 토크 중, 지금도 청와대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내용을 내려 받아 확인했기에,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당시 '녹취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하태경 의원이 녹음이냐고 묻길래 녹음을 들은 것은 아니니 녹취라고 했다"고 했다.

 '로데이터를 다 받아봤다'고 한 데 대해 "양 정상 발언이 (청와대 자료 등에) 인용부호로 서면 정리되어 있었기에 이걸 로데이터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사예능 방송의 성격상 소소한 양념은 평소 나의 식견과 유머,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나와 강효상 의원을 묶어 보도하는데 내가 외교 기밀을 누설하기라도 했다는 것인가"라며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조치 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정청래, 적반하장도 유분수"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청래 전 의원의 해명에 "자신이 방송에 나와 자랑해놓고 법적 조치 엄포를 놓은 것을 보면 참 뻔뻔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방송에서 그렇게 말한 게 사실이 아니라면 먼저 해야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정중한 사과 아닌가"라며 "그 때는 그렇게 과시하고 자랑하더니 이제 와서 상상력이라고 한다면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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