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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지역구 일산에 선물 보따리 풀었지만... 주민들 반발 "총선 공약 재탕"
  • 기사등록 2019-05-23 18:10:58
  • 기사수정 2019-05-24 18: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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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후유증 일산 주민들 반발...김 장관 퇴진 요구하자 지하철 연결카드 등 교통망 선물...총선 공약 재탕삼탕 수준 반발...다른 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박탈감 커져...내년 총선 일산서 출마키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인 일산 등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대형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을 경기도 일산까지 연결하고 대곡까지만 운행하는 대곡 소사 복선전철을 일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자유로 지하차도 확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북부 교통 확충 대책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인천 2호선(지하철)도 검단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하겠다”며 “올해 안에 최적의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와 협의해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곡 소사 복선전철도 일산까지 연장운행한다”며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말 착공한 GTX-A 노선에 대해서도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에 비해 가속을 붙여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개통을 위해 면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곡소사선을 필두로 GTX-A가 2023년말 개통되고 오는 2023년 완공되는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벨리, 킨텍스 등과 더불어 일산산업의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또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일산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C 노선 “상반기 공사에 착수”


김 장관은 또 “지난해말 예타를 통과한 GTX-C노선은 (올해) 상반기 공사에 착수하고 GTX-B는 올해 안 예타 통과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C 노선은 수원서 과천을 거쳐 양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과천 등 3기 신도시 설명회가 최근 잇달아 취소된데 대해 “신도시를 만드는 결정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약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 지역이 원하는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 재원 마련 방안 확정되지 않아 



김 장관이 발표한 토목공사는 아직 유관부처 등과 논의도 하지 않은 단계다. 천문학적 재원 조달 방안 등도 마련되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이다. 지하철 연장 예산은 1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광역철도는 10여 년간 표류하다 작년말 착공식을 한 뒤 지지부진하다. 김 장관은 구체적 계획에 대해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일산 동구 지난주보다 집값 낙폭 커져


이날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20일 조사 기준으로 3기 신도시 영향을 받고 있는 일산 동구는 -0.14%로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일산 서구는 0.16% 떨어져 지난주(-0.19%)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약세가 계속됐다.


지난 18일 오후 3기 신도시 반대 시위가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공원에서 4~5천여명이 모여 열렸다. 이번에 교통대책이 나온 일산과 검단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사퇴와 이재준 고양시장 주민소환 구호를 외쳤다. 

김 장관이 이 같은 역풍에 놀라 이날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산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계획 자체에 분노하고 있어 시위가 수그러들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는 분위기이다. 더구나 천문학적 재원 방안이 없는 계획이어서 반발은 여전하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총선 공약 재탕에 절망”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것이 없는 지난 총선 공약 재확인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역민심 달래기에 불과한 데 대해 절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3기신도시 개발계획 철폐, 기존 신도시 재생”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회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큰 흐름이다. “재탕 삼탕 총선 공약” “GTX 2023년 개통 목표 누가 봐도 비현실적” “3기 신도시 철회 때까지 집회 이어가야” “산업 시설 하나 없이 무슨 대책?”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과천과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도 김 장관의 일산주민에 대한 ‘선물 보따리’ 풀기에 박탈감을 느끼는 데다 서울시의 집값을 잡기 위한 지역 개발계획에 반대하고 있어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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