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봉킹’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일당 9천만원 연봉 243억원
ㆍ총수 중엔 고 이수영 OCI 회장 194억·신동빈 롯데 회장 152억 순
ㆍ정유 3사·삼성전자·SK텔레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1억원 넘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66)이 지난해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총 243억81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월급쟁이 전문경영인과 그룹 총수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경영인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2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110억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정유 3사가 평균적으로 1억원을 넘겼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에서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8억4000만원, 상여로 77억1900만원,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권 회장의 2016년 급여 총액 66억9800만원보다 4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급여 총액 243억8100만원을 지난해 근무일수인 246일로 나누면 단순하게 보더라도 하루 일당이 9910만원에 달한다.
어갔다.
권 회장과 함께 지난해 10월 말 사업부문장 자리에서 나란히 물러난 윤부근 부회장과 신종균 부회장은 각각 76억6900만원, 84억2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2월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월 급여로 8억7100만원을 받았다.
총수 일가 출신 경영자 중에서는 고(故) 이수영 OCI 회장이 19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152억원 이상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0억4200만원, 롯데쇼핑에서 24억5900만원을 받았다. 또 롯데칠성음료에서 15억3100만원을 받고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에서는 각각 13억7500만원과 8억원을 수령하는 등 주요 상장 계열사들로부터만 112억원 이상을 받았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30억100만원)와 롯데건설(10억2500만원)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지난해 신 회장이 받은 보수는 152억3000만원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총 109억1924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220% 늘었다.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장기 인센티브를 받아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시자료에서 “장기 인센티브는 당사 직급 전무 이상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지급되는 인센티브로서, 회사의 장기적 이익 달성 및 전략 과제 수행을 위해 3년 주기로 장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률을 측정하여 회장 직위의 경우 3개 연도 평균을 기준으로 하여 연봉의 0~480%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0)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45억79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34억3000만원 등 모두 80억9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허창수 GS 회장이 GS와 GS건설로부터 총 70억300만원을 받았고, 구본무 LG 회장은 63억30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20억원을 받았다.
SK그룹에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연봉 35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LG그룹에선 취임 2년차를 맞아 실적 개선을 이끈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연봉이 25억2500만원으로 LG그룹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황창규 KT 회장으로 23억58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그 뒤를 이어 23억900만원을 보수로 받았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7억8100만원에 SK로부터 받은 14억9000만원을 합쳐 22억7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게임업계 대표들도 두둑한 연봉을 챙겼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마호니 오웬 넥슨 대표는 지난해 기본보수 및 상여, 스톡옵션 등으로 총 7억7200만엔(약 77억원)을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리니지M의 흥행 덕에 62억2400만원을 받았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총 26억6700만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2억7500만원을 받았다.
직원 1인당 급여는 정유업계가 평균적으로 억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1억1100만원), GS칼텍스(1억800만원), 에쓰오일(1억2100만원) 등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을 기록했고,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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