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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국회를 파손한 ‘빠루’와 장도리, 해머는 누가 들었나? - 민주당 "경호과에서" 경호과 "우린 안 해" 서로 발뺌
  • 기사등록 2019-04-26 17:53:45
  • 기사수정 2019-04-26 2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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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안과 702호 출입문’ 파손은 26일 오전 3시쯤 발생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 복도에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인간 사슬을 만들어 농성 중일 때였다. 민주당과 국회 경위들이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몇 차례 밀어붙였지만 한국당은 “헌법 수호” “독재 타도”등 구호를 외치며 밀리지 않았다. 의안과 사무실 안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한 채 문을 잠그고 농성하고 있었다.

이 때 누군가가 기습적으로 빠루(노루발못뽑이)와 장도리를 들고 출입문 개문을 시도했다. 이후 의안과 출입문은 빠루와 장도리에 의해 흉물스럽게 훼손됐다. 빠루는 10년 전 국회선진화법이 입법 논의를 시작하기 전 소화전, 최루탄과 함께 동물국회의 상징적 물건이었다. 


사진=김철현 페이스북


그런 동물국회의 역사성을 가진 빠루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국민 앞에 공개됐다. 한국당이 이날 오전 7층 복도에서 의총을 열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빠루를 들고 등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빠루를 치켜들고 “의회쿠데타이고 의회 폭거다”고 쉰 목소리로 외쳤다. 한국당은 누가 심야에 국회를 파손하는 빠루를 사용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즉시 반응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공지 문자를 통해 경호권 발동에 따라 국회방호과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에서도 부인했다. 국회사무처의 의회경호담당관실(경호과)과 의회방호담당관실(방호과)은 빠루 등 장비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민주당과 경호과는 서로 발뺌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반박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 누군가. 여기 사진이 있다.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사진이다.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사진이다. 옆얼굴이 보인다. 조사하면 누구인지 대번 알 수 있다. 

한국일보 등 일부 언론은 “국회 관계자가 민주당 관계자와 동행한 가운데 빠루와 장도리를 이용,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봉쇄된 출입문 개문(開門)을 시도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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