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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 철쭉동산에 연산홍 철쭉이 만개 잔치상을 차렸다. 손님맞이 준비도 이곳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왠지 마음이 싸하다. 여인 넷이 만났다. 



철쭉동산 가는 길에 뒷모습을 보고 한 벗님이 황혼 길을 얘기 한다. 그래 우리는 이렇게 묵묵히 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 날 우리들은 앞에 갖가지 화려한 정원이 있길 꿈꾸며 꽃길만을 가고자 했다. 웬걸? 가다보니 군데군데 삶의 모퉁이에 도사리고 있는 복병들과 좌충우돌하며 소나기도 만나고 태풍도 만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만나며 우린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본분을 지키고 누군가의 쉼터를 제공해 주는 나무 마냥 자족의 삶에 충실했던 것이다.



우산도 들고 비도 맞으며 꽃들의 화사함에 웃음꽃 피우며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철쭉동산이 살아 숨신다.

 "우리 엄마 예뿌네! 엄마 이렇게 해 봐" 딸이 어머님을 모시고 왔나보다. 활짝 웃으시는 엄마의 모습을 담기위해 애교를 부린다. 이게 인생 이 순간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도록 그대들이여 손잡고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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