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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상실에 이간계까지... 위기의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 기사등록 2019-04-24 12:29:34
  • 기사수정 2019-04-25 2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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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연동제 선거제안과 공수처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하는 것을 두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바른미래당의 분당설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진 이가 김관영 (50·전북 군산시 재선 의원) 원내대표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기 위해 의총을 강행해 표결처리까지 했지만 12대 11로 1표차이로 겨우 이겼다.

 당규 상 당론이 되려면 의원 3분의2 동의를 얻어야 해 자신의 가져온 여야 4당 합의안에 대해 당론 추인도 받지 못했다. 당장 오신환 사개특위위원이 “의총 결과에 따르지 않고 소신투표로 반대하겠다”고 공표, 당의 혼란이 가중됐다. 


사진=김관영 페이스북


문제는 김 원내대표가 의총 시작 전에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을 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오 의원의 반대 입장이 나오자 “당 결정을 통과시키기 위해 오 위원의 사보임을 (강제로)하겠다”고 나서면서 리더십 상실에다 신뢰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당이 절대로 사보임 않겠다는 걸 약속해야만 의총 표결에 들어가겠다고 수없이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다 약속하고 표결에 들어갔던 일"이라며 "정말 이건 진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총장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저희들이 이런 결과(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 결정)가 올까 봐 수없이 당 지도부에게 표결에 들어가기 전에 '이건 당론 아니다, 강제할 수 없다' 그래서 '본인들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사보임 절대 없다' 이 약속을 수없이 받고 표결한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간계에도 휩싸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원내대표 회동에서 본인이 '더불어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며 야합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 후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회동에서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민주당의 2중대로 만들었다.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었다. 저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 갈 수도 있고 한국당 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이는 거대 양당이 아닌 정당에게 최소한 의석수 보장하자는 취지의 선거제 개혁의 소신을 밝히는 차원이었다. '내가 민주당에 있었으면 이런 생각을 안했겠지만 소수당이 돼 보니 (상황이 녹록치 않아), 나중에 내가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갈 수도 있다. 사람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그 득표율만큼 정치세력만큼 인정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바른미래당을 이간질해서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을)막아내려는 수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 김관영이 민주당 갈지도 모른다는 발언까지 하고 있다.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발언 한 적 없다"며 "원내대표간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철저하게 왜곡해서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죽이는 정치를 하는 점에 대단히 분노한다"며 거듭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가 4·3 보선 참패 이후 최고위원들의 당 공식회의를 보이콧으로 리더십을 상실해 바른미래당은 식물정당이 되고 있다. 이 국면에서 김 원내대표마저 언행의 신뢰성 위기에 빠지면서 바른미래당은 태풍 앞 촛불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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