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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전쟁기념관 관리...위령비를 밥상 삼아 식사하다니 - “전쟁기념관서 웨딩홀 영리행위 하는 것도 문제”
  • 기사등록 2019-04-21 21:35:05
  • 기사수정 2019-04-21 2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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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있는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먹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21일 이모씨가 “전쟁기념관 관리 참담하네요”라는 글을 올리고 식사 장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3명이 6·25 전쟁 참전국 기념비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먹는 모습과 행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옆에는 위령비를 의자 삼아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은 종교단체 걷기행사 참가자 3명이 20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설치돼 있는 참전기념비에 김밥 등을 올려놓고 둘러앉아 먹고 있다. 참전국 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국 16개국과 의료진을 파병한 21개 국가를 상징한다. 사진=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글쓴이 이씨는 “종교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위령비를 밥상을 삼아 밥을 먹는 광경을 사진으로 봤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전쟁기념관 위령비를 밥상 삼아 밥을 먹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전쟁기념관은 박물관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선조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이탈리아 전쟁 기념관에서 실수로 계단에 앉았다가 실제로 그 기념관을 지키는 의장대에게 호되게 혼이 났던 일화가 있다”며 “‘엉덩이 당장 바닥에서 떼라’고 했다. 이름 모를 호국영령들을 모신 곳이니 바닥에 앉지 못하게 한다”고 썼다. 

이씨는 이어 “호국영령을 대하는 천박한 시민들의 태도(도 문제지만) 신성한 전쟁기념관 안에 웨딩홀을 만들어 사람들 꼬이게 만들어 놓은 자체도 이해가 안간다”라고 영리행위를 하는 전쟁기념관의 관리 실태를 ‘천박한 관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쟁기념관측이 종교단체에 대관해 행사를 하게 한 것도 “미친 거 아니냐. (전쟁기념관이) 무슨 박물관이냐”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전쟁기념관측은 이에 답변을 달고 “20일 전쟁기념사업회가 M 운동본부에 대관해 위 운동본부에서 주관한 “2019 M 걷기운동 나눔 행사”의 공식 일정이 진행되기 전인 준비시간 중에 교양이 전혀 없고 몰지각한 행사 참여자들이 평화의광장 위령비위에 간식 및 음료 등 식사를 하는 추태(를 벌였다)”며 사과했다.

사진 속 인물들은 지난 20일 전쟁기념관에서 걷기 대회를 주관한 한 종교 단체의 회원들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전쟁기념관 고객의 소리 난에 사과문을 올려 “위령비인 줄 모르고 간식을 먹는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현수막 뒤에서 벌어진 일이라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관리한다. 전쟁기념사업회는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현 회장은 박삼득(63) 전 국방대 총장이다. 부산상고를 나온 육사 36기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11월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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