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를 요구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희떠운 발언 하지말라”고 맹비난했다.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 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이날 "지금 볼턴의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 제1부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닌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공을 편지 이틀 만이다.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이 날로 악화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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