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야비한 이중성이 정봉주와 똑같다”며 “컵라면은 안 되고 노래방은 되나”비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일 양 후보자를 겨냥, "이런 사람이 KBS 사장이 되면 얼마나 많은 조작방송을 하겠는가. 뒤늦게 시인한 것은 정봉주 전의원과 똑같은 경우"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양승동 후보자는 최근까지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녔다. 세월호 당일 노래방을 가고도 리본 달겠다는 건 본인 자유"라면서 "그 야비한 이중성에 대해 비난받을 각오는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KBS언론노조는 팽목항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길환영 KBS사장을 물러나라 했었다"며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컵라면 먹었다가 두달뒤 결국 경질됐다. 기념사진, 컵라면은 안 되고 노래방 음주가무는 괜찮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KBS 공영노조는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사퇴를 요구했다.
공영노조는 " 세월호 사건 당일에 노래방에 출입한 것을 부인하다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시하자, 마지못해 시인했다"며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엉터리로 제출하거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며 또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사장 후보 공모 면접 때 세월호 리본을 선명하게 달고 나온 그였다"며 "세월호 당일, 국민적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던 그 날에 ‘음주가무’를 했다면 그 리본은 무엇인가. 쇼인가. 추모와 슬픔도 거짓이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목 잡기 하지 말라”며 야당을 비난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거짓자료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 라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 달고 나왔던 노란리본은 뻔뻔한 '추모 쇼'에 불과했나"라고 비난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런 사람을 내세우자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노골적 방송 장악에, 자신의 야당 시절 발의 법안인 방송법 개정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것인지 다시 한 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세월호 침몰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16일 양 후보자의 노래방 결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저녁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로 16만1000원을 결제한 사실을 부인하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일 양 후보자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자 뒤늦게 "송구스럽다"고 말하며 뒤늦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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