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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통 큰 양보’ 프레임 가동될까...박 시장 지지율 앞서나 안심 못 해
  • 기사등록 2018-04-01 1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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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011년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지 7년 만의 공식 등판이다. 박 시장은 5일쯤 출마선언을 하고 전례가 없는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나선다.
안철수 대 박원순의 빅매치가 이뤄지면 안철수의 '통 큰 양보'가 부각되면서 ‘양보프레임’이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지 관심을 모은다.
  

▲ 7년전 아름다운 양보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안철수위원장이 수염이 텁수룩한 박원순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7년 전 통 큰 양보의 전후 내용은 이렇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편적 복지론에 대한 서울시민투표에서 패한 뒤 사퇴해 재선거를 두 달도 채 안남은 2011년 9월 6일 오후4시, 인기 절정의 안철수는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만나 불과 17분의 대화 끝에 박원순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진보진영의 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안철수, 과연 ‘인물’이다. 이 정도 열풍이면 보통 사람 같으면 정신이 멀쩡해도 취할 텐데, 50%의 지지율에도 흔쾌히 양보했다”며 “이번에 박 변호사 도와주고, 그보다 더 큰 물에서 뜻을 펼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안철수와 단일화 이후, 이전까지 5% 안팎에 불과했던 박원순 지지율은 50%대로 수직 상승했다. 안철수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하면서다. 그리고 10월 26일 열린 서울시장 재선에서  53.4%의 압도적 득표율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양보프레임의 골자는 박 시장이 안철수 위원장에게 정치적이고 인간의 의리 측면에서 큰 빚을 진 셈인데 선거전에서 냉정하게 안 위원장을 공격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번에 박 시장에게 양보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대해 “ 제가 무슨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7년 전 안 위원장이 45%의 지지율을 넘겨줬고, 이를 지금의 민주당이 흡수했다는 사실이다.

 박 시장 측은 "누굴 상대하더라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두 의원에게 ‘양보프레임’은 '박원순 불가론'의 소재가 되고 있다.

 

우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2011년의 양보 프레임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라며 “박 시장이 안 위원장을 정확하게 공격하고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게 돼 전체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의원도 "안철수가 후보로 나오면 박 시장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고, 수세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중앙선데이 의뢰로 지난 7일 서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세 후보와 안철수 위원장의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박 시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원순 58.4%, 안철수 30.5%
박영선 45.7%, 안철수 35.9%
우상호 40.3%, 안철수 38.8%
이 조사에서 박시장이 민주당 후보 중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박원순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이 징도 지지율 차이 밖에 안 난다는 것은 박 시장에게 부담이다. 같은 조사에서 당지지율이 민주당은 48.3%, 바른미래당은 7.1%로 나왔다. 당지지율이 4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안철수위원장측이 ”해볼만 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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