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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 납치 사건에 문재인정부 31시간 뒷북대응 논란 - 청와대와 외교부 문 대통령 보고 시점 두고도 딴소리
  • 기사등록 2018-04-01 17:12:46
  • 기사수정 2018-04-03 0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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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된 마린 711호 한국인 3명 구조에 30시간30분 여 늦게 ‘뒷북 대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랍 시간 당시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이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보도진에 "안전한 구출 작전을 위한다"며 사건 종료 때까지 기한으로 엠바고를 걸었다. 그러나 보도 통제를 한다고 해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조치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긴급지시가 문 대통령 귀국 이후로 미뤄진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납치 사건 개요. 사진=뉴시스


외무부 발표와 외신을 종합하면 가나 피랍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경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일어났다. 우리 시간이 가나보다 9시간 빠르므로 27일 오전2시반 455t급 마린711호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무장 납치단은 납치 후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가나국민 선원 40명을 놓아주고 한국인 선장 기관장 기관사 3명만을 스피드 보트에 옮겨 태운 뒤 도주했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이 시점은 한국 시간 28일 오전 4시)
납치 발생 시간에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 있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저녁 9시. 잠자리에 들 시간이 아니므로 외교부가 즉시 보고했을 수 있다. 납치단이 한국인 3명만 따로 납치해 나이지리아로 숨어들어간 시간에 문 대통령은 1호기로 귀국 중이었다. 어디서든 즉각 대응을 지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우리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은 사건 발생 30시간 30분이 지난 뒤였다. 합참이 문 대통령 명령을 받아 오만 앞 바다에 있던 문무대왕함의 현지 급파를 지시한 시간은 28일 오전 9시다.
문무대왕함이 이동을 시작한 시간은 문 대통령 내외가 성남비행장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다.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한 정부 대응은 문 대통령 귀국 이후에 시작된 것이다.

청와대 발표는 납치 사건 발생 5일 후에 나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월 1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가나해역서 우리 국민이 피랍된 사건과 관련, 지난 3월 28일 새벽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납해역으로 급파,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라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 외교부 보도자료.


문 대통령에 대한 보고시점에 대해서도 청와대 브리핑과 외교부 발표가 다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순방중에 마린 711호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고 했지만 외교부는 (위 보도자료 참조) "28일 해외 순방 후 귀국 즉시 상황 보고를 했다"고 했다. 피랍 사건 보고와 관련해 혼선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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