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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선 참패 후폭풍, 바른미래당 분당의 길로 가나 - 손학규 대표 사퇴 거부...이찬열 “콩가루 정당, 이제 깨끗하게 갈라서자”
  • 기사등록 2019-04-05 11:35:04
  • 기사수정 2019-04-05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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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사퇴를 거부하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손 대표 측근은 반발하는 의원들을 향해 "이번에 깨끗하게 갈라서자"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에 이어 이준석 최고위원이 4·3 보궐선거의 참담한 성적을 비관하며 당 쇄신을 요구하고 지도부 사퇴를 거론했다. 

 바른미래당 분당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손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기서 죽을 수 있으나 새로운 희망으로 가기 위해 광야로 나온 거다. 후보를 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손학규 방식"이라며 "미련해보여도 그게 손학규답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뭉쳐야 하며, 당을 흔드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이준석 최고위원은 "연동형 비례제 홍보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가 (창원성산에서 얻은) 3.57%"라며 "손학규 대표를 사랑하는 분들 중 진보 성향이 많다고 해서 진보 진영이 우리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손 대표 주변에 호남 출신이 많다고 해서 호남이 손 대표를 사랑하고 연동형 비례제를 공감하는 것도 아니다. 이 착각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고 공개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는 열심히 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런 수많은 판단 미스가 있었기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에게 그 진정성을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 시발점은 이제 새 지도체제, 새 지도부를 찾아야하는 것"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또 "우리 지도부와 의원들은 즉시 조기 전당대회에 의견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그게 싫다면 최소한 재신임 투표를 해야 한다. 그것도 절차가 복잡하다고 하면 당장 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현 지도체제에 대한 여론조사라도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우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객지에 가 한 달 숙식한 당대표가 잘못한 건가. 또 소수정당의 한계 속에서 어떻게든 지금까지 우리당의 존재감을 살리려고 노력한 원내대표가 잘못한 거냐"고 손 대표를 감쌌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몇몇 의원들의 내부총질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손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을 겨냥해 비난하면서 "우리당은 콩가루정당이다. 이제 깨끗하게 갈라서서 제 갈길 가는 것이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분당을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의 브리핑 요청에 "당내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창원성산 4·3 보궐선거에서 자당 이재환 후보가 3.57% 득표에 그친 데 대해 "보궐선거 최악의 쓰라린 패배다. 국민의 판단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도 창원성산에 후보를 낸 데 대해 손 대표를 향해 “10%를 얻는다고 하지 않았나. 보수대연합을 할 시점에 벽창호다. 찌질하다”고 비난해 당징계위에 올라 있다. 


이언주 당원권 정지 1년에 하태경 이준석 반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5일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을 막고 손발을 묶어도 저는 제가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옳은 길을 가겠다"고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 의원 중징계 지나치다. 위기를 수습하는 게 아니라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보선 참패 징계 1순위는 당 지도부다. 창피할 정도의 최악의 선거 참패를 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희망도 못주는 현 지도부가 먼저 심판의 대상"이라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고 정도로 끝낼 일을 사실상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 내렸다. 총선이 1년 남았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출당조치"라며 "오늘 아침 현재의 손대표 체제에 반대한다면 차라리 당을 나가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이 실행된 것"이라며 손 대표를 비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찌질이라는 단어를 써서 새누리당을 공격한 적도 있고 무수히 많다. 이게 어떻게 징계의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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