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시 등 이 지역 동해안 일대에서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 주민들 대피는 물론이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버스 등 차량으로 긴급대피했다.
정부는 4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일원에 5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 지원이 이뤄진다.
과거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당시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청와대는 인명 재산 피해가 확산되자 5일 오전0시20분쯤 긴급위기관리센터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잿더미가 된 동해망상오토캠핑 리조트. 사진= YTN 캡쳐
산불은 4일 오후 7시 20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의 도로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불은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5일 오전 현재 60세 남성 남모씨가 사망했고 1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주택 120여 채와 창고, 비닐하우스 등도 불에 탔다.
대피 인원은 주민 2천155명, 군인 1천465명 등 3천620명으로 파악됐다.
동해안 일대에 6일까지 강풍특보가 발령돼 산불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풍속이 초속 30m의 태풍급 바람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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