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창원성산 4·3 보궐선거에서 자당 이재환 후보가 3.57% 득표에 그친 데 대해 "보궐선거 최악의 쓰라린 패배다. 국민의 판단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직 사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의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 손 대표는 창원성산 보선에 후보를 내면서 10% 득표를 호언해왔다. 하지만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57% 득표에 그쳐 정의당 여영국 후보(45.8%)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45.2%), 민중당 손석형 후보(3.8%)에게 뒤처지면서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기록했던 득표율(8.3%)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바른미래당은 통영·고성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창원성산에 후보를 낸 이상 종전과는 비슷한 득표율을 얻어야 당내 비판파들에게 설득이 되는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 대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창원성산에 후보를 낸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다”라고 고 언급해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는 손 대표를 향해 “창원 보선에서 득표율 10%를 못 얻으면 손 대표는 즉각 물러나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해왔다.
당 노선과 정체성을 두고서도 손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의원이 적지 않았다. 초라한 선거결과를 손에 든 상황이니 손 대표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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