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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상록호텔에서 온천수로 피로를 풀고 저녁엔 식당에서 녹두전에 막걸리 한잔하며 우애를 다졌다.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올갱이 해장국으로 해결했다. 상록호텔은 숙소와 온천탕을 비롯해 식당도 대체로 깔끔하고 관리가 잘 돼서 만족스러웠다.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데 이게 웬일? 지난밤 눈이 내려 설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넷이 동시에 야! 정말 멋지다! 를 연발했다. 입이 딱 벌어졌다.





월악산 하늘재가 산책코스로 편안한 길이라고 영봉탐방로에서 만난 길손의 안내로 하늘재로 가는 길에 우린 또 다른 하나의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충주댐 건설당시 수몰지역에 있던 초가집이었다. 한 개인이 송계계곡 주변에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들렸다가 건너편을 보니 요즘 사라지고 없는 초가집과 기와집 우리의 전통가옥이 반기고 있었다. 

부드러운 곡선과 함께한 순간 몇 십년 전 우리의 고향 풍경을 마주한 듯 정겨웠다.




하늘재 가는 길을 말로 어떻게 표현할까? 

편안한 흙길이 어떤 길손이든 반겨 안아주는 길이었다. 우리네 삶이 이러하면 좋을 것이다. 


하늘재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만난 남매는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춘설이 난분분한데 좀 쉬었다 가자 길위에 인생'이라는 싯귀가 떠오른다. 

우리는 넉넉한 걸음걸이로 하늘재 정상에서 하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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