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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과천시는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및 재단 설립 시 운영방식 및 대상범위에 대한 타 지역 유사 문화재단 운영 사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어서 패널과 시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29일 오후 과천시민회관에서 문화재단설립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김종천 시장이 참석했다. 시 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 추진 이유 

 

과천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문화정책 사업의 필요성 증대와 지역 정체성 확립 및 문화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과천축제, 예술단 등 3곳을 문화재단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과천문화재단이 설립될 경우 과천시민회관 공연시설과 과천축제, 과천시립예술단(교향악단, 여성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등 기존사업을 통괄한다. 


♦예산 증액과 인력 증가 


예산은 초기에 2억7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신규채용은 대표이사 1명, 경영지원팀 2명, 문화사업팀 2명이다. 이에 따른 추가 인건비가 7000만원 더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널로 참석한 한국문화재단 곽진한 이사는 “문화재단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게 아니다. 기존 시 수행 사업인 시설관리공단과 축제, 예술단 운영이며 기존 사업을 재편성하고, 중복된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설관리공단이 잘 운영되기는 하나 설문조사에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재단 인력은 26명이며 증원은 없다고 했다. 예산 또한 초기 2억 7천에서 많게는 5억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민들 반응 "10만 이하 소도시에서 문화재단 운영하는 곳 없어" 


부림동에 거주하는 과천지기 시민 박모씨는 “재단이 왜 생겨야 하는지 조직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면서 “과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과천에서 50년 산 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중앙동 시민은 “ 자리하나 만드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지만 오늘 공청회를 들어보니 잘하면 되겠구나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타 지역은 예총과 문화재단이 상극인 경우가 많다” 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과천 래미안 슈르에 거주하는 시민은 중요한 자리인데 시의원들이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화재단설립을 반대해서인지 아니면 주민공청회를 알리지 않았서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에 문화재단이 있는 지자체가 15개나 되지만 인구 10만 이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기상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예산을 들이더라도 잘 하면 좋은데 세금을 들여 자리나 만들어주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 "과천시 출자법인인 과천축제를 변경하면 돼 "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입구에는 과천시시설관리공단노조에서 붙인 대자보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 과천시설관리공단이 과천시민회관을 잘 운영하고 있다. 과천에는 이미 재단법인 과천축제라는 문화재단이 있다. 시설관리공단이 할 수 없는 예술가 지원이나 육성사업은 과천시가 출자하여 만든 재단법인 과천축제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천축제는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후원금을 유치할 수도 있다. 정관만 변경하면 지금이라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지위가 생기는 단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폼 나고 허울 좋은 새로운 문화재단이 아니다.또 다른 옥상옥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과천시설관리공단 노조 대자보 한 장면.

과천시가 철학과 비전 없이 기존의 문화 기관들을 한데 묶어 재편성하는 것에 불과한 문화재단을 만든다면 옥상옥이 될 뿐이다.  관련기관이나 시민들이 우려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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