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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노동자들 두 곳서 동시다발 확성기 시위 - 학교 앞에서 확성기 시위해도 괜찮나
  • 기사등록 2019-03-25 13:36:26
  • 기사수정 2019-03-26 1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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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간 소음 시위 계속할 듯

 형틀 미장 등 다른 노동자들 시위도 이어질 듯

 시공사 GS건설 방임하지 말고 속히 수습책 내놔야 



과천 6단지 재건축 현장 주변에서 확성기 시위가 동시다발로 벌어져 주민과 학생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시위는 두 곳에서 벌어졌다. 한 곳은 5단지 정문 길 건너 맞은편 인도, 또 다른 곳은 과천고와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아파트 맞은편 길 건너 인도다. 

5단지 맞은편은 한국노총 산하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에서 나왔다. 6명의 노동자들이 시위차량을 지켰다. 확성기에서는 노동가 등 민중가요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25일 6단지 공사장 정문 옆 인도에서 확성기 시위 중인 한노총 타워크레인 노조 시위대. 사진=이슈게이트 


시위에 나온 한 노동자는 “2단지 앞에서 한 달 가량 시위했는데 당시 협력사인 타워크레인회사가 6단지에는 우릴(한국노총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 고용하기로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며 “약속을 지킬 때까지 한 달 정도 이곳에서 확성기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소음도 측정만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주간 소음도 기준은 65데시벨이지만 이들은 소음을 낮췄다가 조금 소리를 높였다가 한다. 10분 평균 소음도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시위차량을 인도에 주차한 것은 불법주차 행위다. 과천시는 이날 시위대 차량에 대해 불법주차 딱지를 뗐다. 하지만 한 노동자는 “시위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위반 딱지를 떼도 실제 부과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했다.


‘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수도권지역본부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안양지회’라는 긴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시위대는 과천고에서 차도 건너 대각선 방향에서 이날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30명 가까이 됐으며 “GS 박살” “고용만이 살 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아파트가 이들 시위대 반경 30m 안에 있다. 소음이 심해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낮에 오수를 즐기기도 어려울 것으로 느껴졌다. 


문제는 시위대에서 대각선으로 반경 100m 쪽에 과천고가 있다는 점이다. 수업하는 학생들이 시위대 소음에 큰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가량 계속되면 대입을 준비 중인 고3학생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25일 과천고 대각선 쪽 인도에서 구호를 외치는 민노총 타워크레인 노조 시위대. 사진=이슈게이트 

이들이 요구하는 타워크레인 요구 댓수는 16대인데 시공사 GS건설에서 운용할 설치댓수는 12대라고 한다. 노조요구가 4대 많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노조원은 "타워크레인사에 계약직으로 채용이 되면 길게는 1년이 고용된다"며 "우리는 일이 끝난 뒤 다음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대기시간이 몇 달이나 돼 필사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위대는 주민 민원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재건축 건설사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위에 대해 사실상 손 놓고 있다. 과천시도 마찬가지다. 건설사와 타워크레인회사들은 통과의례라는 듯 무심하다. 주민들과 학생들만 노동자와 건설사 싸움에 끼여 샌드위치가 된 꼴이다. 그것도 극도의 인내심으로 한 달간 소음을 견뎌내야 한다. 


그게 끝이 아니다. 이어 형틀, 미장 등 또 다른 노조원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일 것이니 주민들은 한 숨만 내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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